학습모임

무료 - 모임   온라인 오프라인 접수마감

다시배움
독서 토론

2022/3/26~2024/4/27, 매월 짝수 토요일 오후 4~6시
삶의 다양한 이슈들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사에 대해 생각을 모으며, 점점 읽기 어려워진 책을 하나 둘 완독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 오후 4-6시 상설 모임이며, 나이 불문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지역 free, 온라인 참여도 가능합니다.
무료 모임

2024년 5월부터 독서모임을 쉽니다. 

  • 꼬박 2년동안 월 2회씩 토욜 오후마다 독서모임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많은 분들을 만나 생각을 나눴습니다. 함께 하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인문/사회/과학도서를 읽는 것은 46번째 모임으로 끝냅니다. 더 좋은 다른 모임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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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을 기다립니다
  • 점점 더 읽기 어려워진 인문/사회/과학서를 소화하기 위해 같이 애쓸  분을 찾습니다.
  • 개인 취향을 넘어 생각해봐야 할 것들을 골고루 찾아 읽고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 새로운 시선과 관점을 갖길 바라는 분들이면 좋겠습니다. 
  • 책 한 권을 온전히 자신의 생각과 지식으로 소화하고 싶은 분 누구나 환영합니다. 
  • 하지만 같은 책에 대해 다른 사람이 갖고 있는 생각과 의견이 궁금한 분이셔야 할 테죠.
  •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다른' 해석과 반응으로부터 배우고 싶은 분이라면 신청해주세요.
  • 고정 멤버쉽 없이 매 모임마다 신청 접수를 받습니다.  
Q: 도서 선정은 누가, 어떻게 합니까?
  • 다시배움 대표가 매월 주제를 선정해서 추천도서 목록을 올립니다.
  • 기본적으로 현재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는 -거시적이거나 미시적이거나, 개인적이거나 사회적인- 요소들을 하나하나 짚어나가며 깊이 들여다보고 탐색하고 비평하려는 자세로 주제를 선정합니다.
  • 이름난 책들이 아닌 것들 중에도 혹시 보석이 숨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골라서 종종 도서 선정에 실패가 있습니다. 
  • 너무 어려운 책들만 읽으면 머리가 아플 수 있으니 간간히 편안하게 술술 읽히는 책도 섞어서 읽으려고 합니다. 
  • 읽었던 좋은 책이나 꼭 읽고 싶은 책 있으시면 추천도 받습니다.
Q: 독후감 등 제출 의무가 있나요? 
  • 없습니다. 유일한 의무는 선정 도서를 나름 '완독'하는 것일 뿐.^^
Q: 토론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 리더를 두고 2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 매번 선정도서에 맞는 적절한 방식을 정해서 토론하며, 모임 직전일 오후에 토론 방향성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 선정 도서의 논지를 파악하고 주요 개념을 숙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므로 도서를 완독하고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개인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지양합니다.
  • 친목과 수다로 흐르지 않게 하려고 애쓰고논쟁처럼 말싸움이 되지 않게 하는데 리더가 최선을 다해 개입하고 중재합니다.
Q: 오프라인 모임입니까, 온라인 모임입니까? 
  • 지역적으로 이동이 불편하거나 사정이 생기신 분들을 위해 온/오프 혼합 모임을 진행합니다. 단 1명을 위해서도 Zoom 접속합니다.
  • 다만, 교실에 모인 사람들의 테이블을 줌으로 전송하는 과정에서 마이크 수음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방문 참여자가 6명을 넘어서면 오프라인과 온라인 참여 비율에 조율이 필요합니다.
  • 2023년 3월 20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됩니다. 교육원 내 마스크 착용도 선택 사항으로 바뀌지만 열띤 토론을 고려할 때 마스크 착용을 권합니다. 
Q: 신청 방법을 알려주세요.
  •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 현재 읽고 계시는 이 페이지에서 0원으로 결제하신 후 장바구니에 들어가 한 번 더 결제 버튼을 눌러주셔요. 그래야 신청 접수가 완료됩니다.
  • 월별 신청이 아니라 2째와 4째 토요일 각각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 토론에 참여하신 적이 있는 분들은 다시 신청하실 때 리더에게 톡만 보내주세요.
  • 톡 신청, 홈페이지 신청 모두 접수 시간을 기준으로 최대 8명까지 선착순으로 받습니다. 홈페이지에서 결제가 안 되면 이미 마감이 된 것이니 다음 기회를 기다려주세요.
  • 다음 모임 신청 페이지는 해당 모임 당일에 새로 열리니 그 때 그 때 확인 바라며, 신청은 전 모임 날 오전부터 받습니다.
  • 모임 전날인 금요일에 다시 한번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문자를 드립니다. 당일 취소나 무고지 결석자들은 다음 신청이 거부될 수 있으니 미리미리 변경 상황을 알려 다른 분에게 기회가 돌아가게 해주세요.  
  • 함께 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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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론 주제와 참고 도서

2022년 3월의 주제: 중년과 노화 
  1.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 (바버라 스트로치 저, 해나무, 2011) - 번역도 괜찮고 내용도 흥미진진하며 희망적.
  2. 나이듦의 반전 (에릭 B. 라슨 & 조안 데클레어 저, 파라사이언스, 2019) - 주목할 점들이 많아서 읽어볼 가치가 있지만 번역이 나쁘고 오타도 심하게 많음.
  3. 나이 듦을 배우다 (마거릿 크룩생크 저, 동녘, 2016) - 나이 듦에 대한 통념들에 대해 다층적 접근과 비평을 시도한 책. 번역은 그럭저럭 괜찮지만, 한국인에게 공감이 덜 되는 이야기들이 많음. 너무 두꺼운 책(본문만 435쪽)으로, 다른 사람이 읽고 요점 정리하는 것을 듣는 것으로 만족하는 게 좋을 듯.
  4.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미치 앨봄 & 모리 슈워츠 저, 살림출판사, 2017) - 주제에 접근하는 가장 짧은 책. 워낙 스테디셀러라 실망시키지 않음.
4월의 주제: 뇌과학 
  1.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리사 펠드먼 배럿 저, 더 퀘스트, 2020) - 번역 훌륭하고 최신 뇌과학 업데이트본으로 내용 매우 우수. 토론 구성원 모두가 좋아하고 감동까지 받은 책.
  2. 공감은 지능이다: 신경과학이 밝힌 더 나은 삶을 사는 기술 (자밀 자키 저, 심심, 2019) - 번역 괜찮음. 신경과학 쪽이 아니라 실험심리학 쪽에서 밝힌 다양한 연구를 소개하며 공감은 변화(훈련)할 수 있다는 주장. 
5월의 주제: 이 시대
  1. Gigged: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새라 캐슬러저, 더퀘스트 2019) - 2018년 저서이지만 긱경제가 이후 4년동안 어떻게 우리 사회에 변화를 일으켰는지 실제 벌어진 양상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여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보임. 직업과 노동 시장의 변화는 교육과도 연계 되므로, 이후 선정될 주제와 자연스럽게 접점이 생길 듯.
  2. 한국의 능력주의(K-Meritocracy): 한국인이 기꺼이 참거나 죽어도 못 참는 것에 대하여(박권일 저, 이데아, 2021) - 불평등과 불공정에 대한 한국인의 혼란스런 의식을 찬찬히 되짚어보며 우리 각자의 가치관과 태도를 재정립해볼 시간을 주는 책 
6월의 주제: 지난 시대
  1. 한국현대생활문화사: 1950년대(공저, 창비, 2016) 
  2. 한국현대생활문화사: 1960년대(공저, 창비, 2016) - 읽기 어려운 국사교과서 같은 책들일 수 있지만, 지금 시대에 그대로 이어지는 많은 상황을 뿌리부터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서 도전
7월의 주제: 공존 
  1. 떡갈나무 바라보기(주디스 & 허버트 콜, 사계절, 2002) - 아주 아름다운 책. 서로 다른 감각으로 지각하는 타 생명체의 경험세계('움벨트')를 이해하고 바라보기 위한 동물학자의 차분하고 성실한 시선과 노력을 알려주는 책
  2. 자연의 농담: 기형과 괴물의 역사적 고찰(마크 S. 블럼버그, 알마, 2012) - 읽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독자에 따라선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발생적 변이의 진화론적 중요성을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들려주는 이 책은 자연의 놀라움과 다양성의 세계에 눈을 번쩍 뜨게 해줌
8월의 주제: 틀 
  1.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저, 정지인 역, 곰 출판, 2022) - 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되는지 그 방법을 너무 잘 아는, 똑똑하고 재치 있는 사람의 아름다운 글쓰기를 엿볼 수 있음. 책의 내용은 지난 7월 '공존'의 주제로 같이 읽은 두 권의 책과 맞닿아 있는 면이 있으며, 특히 <자연의 농담>을 어렵게라도 꾸역꾸역 다 읽은 사람은 느끼는 점이 많을 것임.
9월의 주제: 지속가능성
  1.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기후 위기 시대의 자본론 (사이토 고헤이 저, 김영현 역, 다다서재, 2020) - 정치, 경제,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총망라하여 기후 위기와 연결지어 전 지구적으로 생각하는 놀라운 책. 과학자들이 예견하고 경고한 지구 평균온도의 임계점까지 이제 0.5도 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그 어떤 녹색 혁명이나 기술 개발도 기후 위기 대응책이 될 수 없고, 경제성장과 환경 부하 간의 디커플링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상세한 연구로 보여줌. 탈성장 만이 답이고, 블필요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없애고, 세계화와 자유무역주의와 신자유주의를 거부하며 생산 수단을 '커먼'으로 돌려 사용가치가 있는 것들을 지역 중심으로 시민 협의 하에 생산하고 소비하며 코뮤니즘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는 기본 주장. 
  2. 누가 지구를 망치는가?: 1%가 기획한 환상에 대하여 (반다나 시바, 카르티케이 시바 저, 추선영 역, 책과함께, 2022) - 2장 금융과 4장 민주주의 부분은 논리와 근거 제시가 약하고 프롤로그의 내용을 계속 반복만 할 뿐이지만, 필자의 주분야인 농업 관련해서 쓰인 3장 기술 편은 처음으로 읽어 알게 되는 내용들이 많아 놀라울 뿐이다. 대한민국의 농업계는 현재 어떤 상황인가? 이런 지식으로 싸워가며 우리 토양과 작물과 종자들을 지키고 있는 농민들을 만나보고 싶다. 
10월의 주제: 올바름(正)
  1. 한 손에 잡히는 생명 윤리: 난자 매매부터 유전자 특허까지 (도나 디켄슨 저, 강명신 역, 동녘, 2018) - 번역기를 돌려서 번역한 듯. 번역의 문제로 읽는 데 재미가 없고 메시지가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 편.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리적 판단을 위한 논리적 훈련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측면을 제시하고 있음. 물론, 생명윤리 부분에서 현재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주요 이슈들도 상세히 짚어주어 시대 상황을 알게 함.
  2.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좋은 삶을 향한 공공철학 논쟁 (마이클 샌델 저, 안진환 역, 와이즈베리, 2016) - 미국 정치사와 정책 담론을 바탕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생경하고 낯설어서 잘 안 읽힐 수 있지만, 1부만 찬찬히 잘 읽고 소화해도 책의 본질을 꿰뚫을 수 있음. 2부는 흥미로운 사회 현상들을 짧게 논평하며 지지자와 반대자들의 논리를 계속 짚고 있어 제일 술술 읽히고, 3부는 1부에서 이해한 것들을 바탕으로 조금 더 확장된 다른 이야기를 두서없이 듣는다고 생각하면 되는 부분임. 생략해도 큰 문제 없는 파트임.
11월의 주제: 마음 
  1. 생각한다는 착각 (닉 채터 저, 김문주 역, 웨일북, 2021) - 심리학을 과학으로 끌어올리려고 하는 야망이 큰 학자가 도발적으로 쓴 책이기 때문에, 독자에 따라서는 학계나 세상에서 자리잡아버린 착각과 환상의 허울을 벗겨내는 데 통쾌함을 느끼는 듯한 그의 말투를 거슬린다고 여길 수 있겠다. 하지만 그의 논점과 주장들은 많은 부분 동의가 되며 최근에 학자들 간에 합의를 이루고 있다는 뇌과학 쪽 정설들(4월 선정도서 참고)과도 별로 다르지 않아서 불편함 없이 읽을 수 있다. 
  2. 무경계: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동서고금의 통합적 접근(캔 윌버 저, 김춘수 역, 정신세계사, 2012) - 심리학과 심리치료 이론들의 서로 다른 관점과 주장을 하나로 통합하며 의식의 층위에 대해 명료하게 설명한 책. 지금까지 읽은 많은 동서양의 책들이 캔 윌버의 의식의 스펙트럼 설명으로 만나지는 것을 알게 될 것임. 경계는 실재가 아님을 아는 것이 중요.
12월의 주제: 전체(Whole) 
  1. 필드: 마음과 물질이 만나는 자리 (린 맥터커트 저, 이충호 역, 김영사, 2016) - 양자의 세계에서는 물질과 의식, 과학과 신비주의, 여러 문화나 종교에서 구전된 오랜 말씀들, 심지어는 엉터리에 사기라고 웃어넘겼던 황당하고도 미스테리한 일들까지 설명이 된다. 모순이 없다. 영점장 에너지를 이해하기만 하면 그동안 우리가 교육받아 믿어온 많은 것들이 처음부터 다시 쓰여지게 된다. 큰 숲을 보면 흥미진진 재미나고, 그 숲의 나무들 하나하나를 보려고 하면 과학의 기초가 없어 어렵기만 한 책. 하지만 번역이 훌륭하고, 솜씨 있는 과학 저널리스트가 짜임새 있게 기승전결을 따라 이 모든 이야기를 잘 끌고 가서 최고의 수작으로 꼽아도 손색없을 책.
2022년 다시배움 선정 Best Book Top 3
  1.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기후 위기 시대의 자본론 
  2.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3.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2023년 1월의 주제: 민주주의 
  1.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파커 J. 파머 저, 김찬호 역, 글항아리, 2012) - 멀리 있고 내 힘이 닫지 않고 정치인들에 의해 나와 무관하게 돌아가는 것 같던 정치를 개개인의 마음의 문제로 내 가까이 끌어와준 책이다. 한편에서는 건국 초기부터 민주주의의 기틀을 잡아 국가적으로는 역사가 짧지만 민주주의 만큼은 나름 긴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인식 기반을 부러워하게 된다. 민주주의를 이렇게도 풀이하고 가르칠 수 있구나... 파커 J 파머로 인해 처음으로 미국이라는 나라를 부러워해본다. 
  2. 시민의 이야기에 답이 있다(존 캐스틸 & 피터 레빈 저, 장용창 & 허광진 역, 시그니처, 2018) - 좋은 주제인데 일반인들의 마음에 잘 와닿게 집필되지 못해서 아쉽다. 25명의 필진이 참여해서 '핸드북' 형태로 실천 사례들을 소개하려고 했는데, 3~11장에 걸친 사례들이 중복된 이야기를 많이 해서 각각의 숙의 행사의 유형별 특징이 잘 구분 되지 않는다. 그래도 'deliberative'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비추 도서)
2월의 주제: 예술
  1. 영혼의 미술관-보급판(알랭 드 보통 & 존 암스트롱 저, 김한영 역, 문학동네, 2018) - 생각이 섬세하고 균형 잡혀서 아름다우며 유려한 언어로 정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한다. 깊이 바라보고 음미하고 생각하는 사람의 세상 해석은 마음을 울리고 설득한다. 비록 미술에만 국한되었지만, 본 예술론은 예술학과 예술비평 및 큐레이팅을 전공한 사람들에게 그동안 배운 건 다 잊고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라고 권유한다. 꼭꼭 씹어 천천히 숙독하면 영양가 많은 책. (그런데 알랭드 보통과 존 암스트롱의 집필 지분 관계가 어디에도 드러나지 않아 몹시 궁금하다)
  2. 다시, 그림이다(마틴 게이퍼드 저, 주은정 역, 디자인하우스, 2012) - 찬찬히 보면 보이는 것들, 질문을 갖고 탐구하면 알게 되는 것들... 데이비드 호크니의 드로잉들은 그렇게 탄생되었다. 하지만 이 말들은 이 훌륭한 인터뷰어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 한 작가의 진지한 사색과 세상 '관(觀)'을 찬찬히 오랫동안 바라보며 탐구하고 음미해서 훌륭히 정리해주었으니 말이다. 시끌벅적한 호크니 개인사는 단 한 줄도 안 쓰고, 그래, 다시, 인터뷰이다. 
3월의 주제: 동-서
  1. 생각의 지도: 동양과 서양,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리처드 니스벳 저, 최인철 역, 김영사, 2004) - 서양과 동양의 범주를 그리스 철학의 전통을 이어받은 사람들과 중국 철학의 전통을 이어받은 사람들로 대충 뭉뚱그린 것이 몹시 불편한 출발이다. 하지만 조목조목 다양하게 밝힌 동-서의 차이들이라는 것 대부분에는 동의가 된다. 고대 그리스와 고대 중국의 자연환경과 풍토가 경제 구조와 사회구조를 다르게 만들었고, 그 사회구조에서 최적으로 생존하도록 서로 다른 포인트로 아이들을 가르쳤으며, 서로 다른 생존 전략을 배우면서 사회화가 이루어지자 자기 자신과 세상을 다르게 인식하고 사고하는 동서의 차이가 만들어졌다는 지적 역시 흥미롭다. [토론 led by 손승범 reader)
  2. 치우치지 않는 삶: 웨이 다이어의 노자 다시 읽기(웨인 다이어 저, 신종윤 역, 나무생각, 2021) - 고전 원본이 몇 차에 걸쳐 번역되어 이 저자에게 가 닿은 것일까? 인용된 도덕경의 문구들이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원본 번역들과 차이가 크다. 저자가 도덕경의 일부를 감히 덜어내고 멋대로 더했다. 맘대로 느끼고 받아들이고 자기화 하는 한 서구인의 자유로운 개인 정신을 편히 접해볼 수 있다. 하지만 도덕경을 알게 하지는 않는다. 결국 해석의 해석의 해석의 해석일 뿐이며, 이 책은 저자 자신이 자기를 일깨우며 자기 믿음에 따라 자기를 단도리하는 매일 매일의 명상 에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추 도서)
4월의 주제: 현대노동
  1. 대리사회: 타인의 공간에서 통제되는 행동과 언어들(김민섭 저, 와이즈베리, 2016) - 작가의 성품이 많이 드러나는 책이다. 사건과 상황들을 경험하고 생각하고 그것을 말로 옮기는 방식에서 반듯하고 진솔하고 순박한 인간성이 느껴져서 신뢰가 많이 가고 응원하게 된다. 개인 경험을 블로그에 공유하는 것 같은 내용과 어투지만, 작가의 그러한 성품이 설득력의 핵심이 되어 작가가 자신의 개인사에서 사회 현상의 본질로 비약하려 할 때 저항없이 납득하고 수긍하게 된다. 다만 을의 공간에서 말과 행동과 사유가 검열되고 통제된다며 예로 든 것들에서는 저자의 개인적 성향이 훨씬 더 많이 읽혀져서 객관성 담보를 위한 무언가가 조금 더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2. 가짜노동: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데니스 뇌르마르크 & 아네르스 포그 옌센 저, 이수영 역, 자음과모음, 2022) - 끊임없는 변화가 그 자체로 순리인 듯 계속해서 새로운 상품, 새로운 서비스, 새로운 직종이 탄생되고 있다. 그런데 살아가는 데는, 그리고 삶의 만족을 얻는 데는 그런 재빠르고 어수선한 변화들이 생각만큼 별로 차이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정신없는 변화는 그저 변화를 위한 변화로만 보이고, 우리는 허위로 가득한 가짜 세상에 살고 있는 것만 같다. 이 책은 세상이 불필요한 잉여와 낭비를 낳으면서 돌아가고 있다는 우리들의 의심을 노동시장의 문제를 밝혀냄으로써 포괄적으로 확인하고 설명해주고 있다. 3부 내용이 약하고 경영컨설턴트 식 멘트 풍이라 거부감이 들지만, 전체 내용은 꼭 읽어보면 좋을 내용.
5-6월의 주제: 권력
  1. 계속 가보겠습니다; 내부 고발 검사, 10년의 기록과 다짐(임은정  저, 메디치, 2022) - 사이 사이 잊고 지나갔던 사건들도 다시 반추해보고 곳곳에 박힌 검찰 조직과 시스템에 대한 조각 정보를 검색해가며 더 많이 공부해볼 수 있어 유익하다. 그런데 2부가 1부의 내용을 다시 반복하니 책의 절반부터는 점점 읽기 힘들고 지겨워진다. ‘그만 좀 하라’는 저자 주변의 질책을 독자로서도 하게 되려는 찰나, ¾ 지점부터 국민에게 검찰을 믿지 말라고 호소하며 새로운 발견과 고발을 거침없이 얹어가는 저자의 뚝심에 밀려서 그만 끝까지 읽고 만다. 십자가 고행처럼 자신을 비유하는 기독교적 발언으로 인해 괜히 ‘구제자 컴플렉스’라고 싸잡혀 욕 먹겠다는 불안감도 들지만, 갖은 위협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JMS 사건을 파헤친 김도형 교수 같은 집요함이 느껴져서 책을 덮으며 많은 생각을 해본다. (고구마 세 개 먹을 자신 없는 사람에게는 비추, 고구마쯤이야 하는 사람에게는 물과 함께 잘 먹으면 영양가 나름 많다고 추천)
  2. 권력의 심리학(브라이언 클라스 저, 서종민 역, 웅진지식하우스, 2021) - 질문은 개인적으로 하고 있지만, 결론을 상정하고 자료를 편향적으로 꿰맞추는 느낌 없게 방대한 연구 문헌 조사, 발로 뛰는 인터뷰 등을 통해 진지하게 문제를 탐색해나가려고 애쓴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9장부터 개혁에 대한 저자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며 현실적 제안들을 최대한 시도한 부분도 다른 연구서들과 다른 점이다. 깨알 지식과 정보까지 세세하게 포함한 방대한 설명이 무척 재밌고 유익하다.
  3. 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조너선 엘드리드 저, 강주헌 역, 21세기북스, 2020) - 경제학 내부자의 고발이자 반성문처럼 읽힌다. 노벨상을 수상하며 지배적인 위치에 오른 경제학자들의 이론이 경제 문제를 넘어 사회 과학으로 발돋움하려는 그들의 욕망을 타고 현실 정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그 덕에 우리의 사고방식도 경제 중심으로 바뀌어왔다. 전반적으로 쉽게 이해되게 쓰였지만, 게임이론과 수리경제학 등 수학이 전면에 등장하는 몇 장(2. 4. 8장)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책 전체의 메시지를 파악하려면 1. 3. 6. 9장은 반드시 잘 숙독해야 한다.   
7월의 주제: 세대

  1.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이니다 도요시 저, 황미숙 역, 현대지성, 2022)- '콘텐츠'란 말이 유행하면서 나 역시 별 생각없이 그 말을 써왔는데, 한 때 '작품'이라고 불렀던 것들을 그렇게 바꿔 부르게 되면서 '콘텐츠 시장', '콘텐츠 동향', '콘텐츠 소비자'라는 개념이 확대되어 왔다. 그러면서 이제는 제작하고 연출한 사람의 의도와 미학을 최대한 느끼며 그 작품을 '보고자 하는' 감상자가 아닌, 트렌드에 뒤지지 않고 대화에 끼려고 정보 차원에서 '알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다. 얇고 재밌게 읽히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은 잘 정리된 흥미로운 책. 
  2. 그런 세대는 없다: 불평등 시대의 세대와 정치 이야기(신진욱 저, 개마고원, 2022) - 세대 내 차이가 세대 간 차이보다 더 큰 현 시대에 세대를 논하는 건 의미도 없고 억지스럽다. 그럼에도 이런저런 다양한 이름을 붙여 세대를 규정하고 이미지를 얹어서 정치적 혹은 상업적으로 활용하려는 세력들이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세대 담론을 사회학적 현상으로 파악해서 분석을 시도하고 있는 저자의 메시지는 아주 간단하다. 시간이 없는 사람은 5, 6장만 읽어 봐도 핵심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학 연구 방법론까지 들여다볼 기회가 되어 재밌고 유익한 책. 
8월의 주제: 인간

  1.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마사 스타우트 저, 이원천 역, 사계절, 2020) - 25명 중 1명꼴로 우리 삶에서 마주치게 된다는 사이코패스들 중에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세간에 노출도 되지 않는 사람들이 섞여 있다. 이들에게 잘못 걸려 피해를 입어도 우리는 세상에 양심이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어서 우리에게 익숙한 범위 내에서 그들을 이해해 보려고 끙끙대게 된다. 사이코패스에 대한 우리의 무지를 채워주면서 동시에, 분명 존재한다고 느끼지만 규명하기는 참으로 어려웠던 우리의 ‘양심’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깊은 성찰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2. 사이코패스 뇌과학자(제임스 팰런 저, 김미선 역, 더 퀘스트, 2020년 개정판) - 우연힌 계기로 자기가 사이코패스 뇌를 가졌다는 걸 알게 된 뇌과학자가 처음으로 가까운 지인, 친구, 가족을 통해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돌아보기 시작하고, 본성을 다스리는 양육의 힘을 깨달아 자신의 이론적 입장을 바꾸게 된다. 자기로선 애초에 당치 않을 정서적 관계를 해보려고 남들처럼 뒤늦게 노력도 해보지만 결국 자기 자신을 생긴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끝난다. 사회에 무리없이 섞여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이코패스 뇌를 가진 이 사람을 통해 공포심 없이 다수와 다른 '친사회적 사이코패스'의 특성 및 역할과 기능을 엿볼 수 있다. 책 전체에 흐르는 저자의 독특한 저술 태도가 그 자체로 사이코패시적이라고 보이기도 해서 흥미롭다.
9월의 주제: 교육

  1. 가르칠 수 있는 용기(파커 J. 파머 저, 이종인 & 이은정 역, 한문화, 2013 - 논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음미하며 읽어야 하는 책. 파커 J. 파머는 책도 천천히 쓴다지만 그가 한 줄 한 줄 꽉꽉 눌러담은 생각을 공감하며 읽으려면 우리도 아주 천천히 조금씩 읽어야 한다. 관계를 중심에 놓고 상호 영향을 주고 받는 종류의 직업을 소명으로 알고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2. 교사와 학생 사이(하임 G. 기너트 저, 신흥민 역, 양철북, 2003) - 좋은 교육에 대한 추상적이고 담론적인 이야기 대신 교사의 일상에 초점을 맞춰 개개인의 교사가 교실에서 학생 각자를 상대로 무얼 할 수 있는지 답해주려고 하는 책이다. 교육과 상관없이도 권위를 갖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의사소통을 잘 해서 자신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해내고 상대의 배움과 성장에도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말해주는 다양한 사례들이 있어서 누구나 새겨 들을 부분이 있다. 다만 대화체 번역이 너무 어색해서 전달력이 떨어지는 게 아쉽다.
10월의 주제: 집단

  1. 플레이밍 사회(이토 마사아키 저, 유태선 역, 북바이북, 2023) - 누구나 생각해볼 수 있고 생각해봐야 되는 것들에 대해 넋 놓고 살다가 이런 책을 만나야 비로소 초점을 두고 생각이라는 것을 해보기 시작하는 것 같다. 서구에서 쓰였다면 자신의 생각과 해석을 뒷받침해줄 공인된 사람들의 텍스트 출처를 일일이 담아내느라 굵고 무거웠을 내용인데, 이 책은 일본 단행본이 흔히 그렇듯 저자가 모든 걸 자신의 생각과 주장으로 녹여내서 가볍고 가뿐하게 읽힌다. 충분히 시사적이고 수긍되고 생각해볼 거리도 많다. 
  2. 집단 착각(토드 로즈 저, 노정태 역, 21세기북스, 2023) - 어느 나라나 선진국에서는 정치적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 급격한 속도로 진행되는 디지털 테크놀로지 속에서 각종 폭풍이 휘몰아치는 걸 맞닥뜨리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자신의 내면과 외면을 일치시켜 스스로 도덕적 책임을 다잡아 집단착각에 동조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저자는 이렇듯 다정한 예시와 친절한 설명을 겻들인  나름 두터운 책을 썼다. 요새 인문사회과학서들의 트렌드인 스토리텔링식 글쓰기가 전문서적을 읽을 때 속도감을 떨어뜨려 조금 불편한 감이 없진 않지만, 대신 쉽고 편하게 읽히는 장점이 있다. 내용은 계몽서적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을 것이다. 필요한 계몽이다.
11월의 주제: 글

  1. 거시기 머기기(이어령 저, 김영사, 2022) - 얼핏 말장난의 향연 같지만 잘 음미하면 깊은 의미가 새겨 있는 문장들. 허점 없는 논리를 따라 무게 있는 설득력에 끌려가다 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여는 글'은 잘 세워진 대문. 이화여대를 퇴임하면서 고별사로 강연한 1장과 79세의 고령에도 젊은 시인들과의 대담에서 연륜의 지혜와 단호함을 보인 4장이 특히 인상적이다. 한국말의 특성에 대해 강연한 6장도 완전 흥미진진. 물론 이어령 님이 떠오르는 것마다 즉흥적으로 막 풀어내서 산만해진 강연도 더러 있다. 다 읽고 난 소감은 백세시대가 사회적으로 의미 없는 것은 아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는 것. 
12월의 주제: 삶

  1.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신형철 저, 한겨레출판, 2018) - 평론가는 해석으로 먹고 산다. 그들은 창작자의 재능에 얹혀가는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다. 나는 원전주의자라서 해설가가 나와 원전 사이에 끼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더욱이 자신이 언급하고 있는 것들을 대부분 읽었거나 최소한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써놓은 글들을 보면 원전 내용을 도둑질 당한 느낌에 당혹감을 느끼고 나는 모르는 얘기만 하고 있으니 때때로 지루함도 느낀다. 더욱이 대상이 되는 작품보다 평론가 자신의 취향과 의식의 초점 및 가치관을 더 많이 드러내고 있지 않은가. 어쩔 수 없이 그럼 이 사람이 음미할 만한 사람인지를 물으며 책을 덮게 된다. 유머와 재치의 부재가 조금 아쉽다. 하지만 이 분의 진지하고 찬찬하고 정성들인 시선을 감사하느라 내 취향은 잊게 된다. 
  2.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저, 박미경 역, 다산초당, 2024) - 생각보다는 실망스러웠다. 한 사람의 인생 이력을 보려고 했다기 보다는 그가 서구인 승려로서 마지막에 깨달은 바를  그의 정체성의 특성 그대로 동서 차이를 아우르며 깊이 있게 전달해주기를 바래서였을 것이다. 게다가 이 책은 린데블라드 자신이 쓴 책이 아니라, 캐롤라인과 나비드가 그를 기리며 쓴 전기로 보인다. 출판업계 용어로는 대필작가가 쓴 기획된 책인 것이다. 내가 틀릴 수도 있지만, 나는 마케팅에 놀아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 리더의 개인 사정으로 토론 모임은 전날 취소됨)


2023년 다시배움 선정 Best Book Top 3
  1. 비통함을 위한 정치학 
  2. 권력의 심리학
  3.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2024년 1월의 주제: 우주 
  1. 아주 사적인 은하수(모이야 맥티어 저, 김소정 역, 까치글방, 2023)- 자기가 엄청 창의적이고 재밌다고 생각하며 자부심이 강한 작가의 글쓰기가 보인다. 책 날개의 사진과 작가 소개까지 그 인상을 강하게 만들어 호불호가 심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책을 끝까지 읽게 된다.  사전 지식이 없어 사이사이 계속 정보 검색을 하며 책을 읽어내야 해서 힘이 드는데도 꾸역꾸역 재밌게 읽어낸다. 책 굵기에 비해 완독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2. 우리 우주의 첫 순간(댄 후퍼 저, 배지은 역, 해나무, 2023) - 대중강연을 많이 해서 우주와 물리학에 문외한인 대중의 궁금증과 질문거리들을 잘 아는 작가가 썼다. 세상 친절하게 자기가 들려주고 싶은 것을 쉬운 언어와 흐름으로 차분히 들려준다. 1월 둘째 주의 선정 도서와 비교하니 저자의 태도와 캐릭터가 집필의 결과에 우선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된다. 잘난 척이 아니라 자기 본분에 충실한 저자의 점잖음과 의젓함이 집필의 제1 덕목임을 깨달으며 댄 후퍼 학자님 덕에 우주에 대해 아주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정리할 수 있었다. 강력 추천한다.
2월의 주제: 동물 
  1. 이토록 굉장한 세계(에드 용 저, 양병찬 역, 어크로스, 2023)- 저널리즘이란 무엇이든 취재해서 정기적인 매체를 통해 그 내용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것을 말한다. 뉴스와 달라서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저널리스트 자신의 깊은 분석과 해설, 통찰력과 의견,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기량까지 보여야 한다. 내가 손꼽는 과학 저널리리스트는 그동안 Lynne McTaggart 하나였는데,  Ed Yong도 이제 한 자리를 차지해야겠다. 한 챕터 한 챕터 꼼꼼히 읽으면 너무 재밌는 책, 완독을 위해 서둘러 읽으면 너무 부담스러운 책.^^ 
3월의 주제: 식물 
  1. 싸우는 식물(이나가키 히데히로 저, 김선숙 역, 더숲, 2018) - 동물은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되는 반면 식물은 자연과 동급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개개의 식물 역시 개체 생물로 고유하게 바라보지 않고 다른 종류의 식물들과 한데 묶어 어떤 배경처럼 받아들이고 마는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내가 상대적으로 식물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 알게 되었다. 책은 쉽고 재밌다. 출처 표기나 학자적 양심 인용 없이 다 자기 생각인양 술술 쓰는 일본 도서의 특성이 보이지만, 정보 과다의 스트레스 없이 단숨에 읽히는 단순성이 좋기도 했다. 지난 주 에드 용의 굵은 도서와는 판이하게 다른 책. 
  2. 극한 식물의 세계: 끝내 진화하여 살아남고 마는 식물 이야기(김진옥, 소지현 적, 다른, 2022) - 도서 기획 및 구성이 좋다 디자인도 독특하게 잘 되어 있어서 소장가치가 높다. 차근차근 친절하며 쉽게 쓰인 데다 극한 환경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식물들을 카테고리별로 나눠서 도감처럼 하나하나 개략적인 소개를 잘 해주고 있어서 오래 두고 자주 꺼내볼 책이다. 강추.
4월의 주제: 몸 
  1. 사이보그가 되다(김초엽X김원영 저, 사계절, 2021) -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SF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던 '사이보그'라는 용어를 전면에 내세워서 비장애인이 호기심으로라도 장애와 기술 간의 협응적이면서도 불편한 사이를 들여다보게 만든 건 참으로 훌륭한 전략이라고 본다. 깊이 있는 성찰이 가능하고 철학적 질문들을 잘 던질 수 있는, 장애를 가진 두 작가가 몸의 문제에 대한 보편적인 이슈를 개인 경험으로부터 잘 이끌어내준 덕분에 이 책을 통해 나는 배운 게 진짜 많다. '장애학'이라는 게 존재하는지도 모르고 살았던 무지한 비장애인으로서, 앞으로는 장애학적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좀 더 촘촘히, 깊이 있게 살펴보고 생각하고 동참해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2. 장애의 역사(킨 닐슨 저, 김승섭 역, 동아시아, 2020) - 장애의 개념이 어떻게 변천해왔는지에만 충실하게 사료를 모아 잘 정리한 책이길 바랬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아마도 관련 자료가 많이 부족하고 있는 자료들도 명확하게 한 방향을 얘기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저자가 너무 큰 그림을 그린 탓일 것 같다. 게다가 지금의 정치적 올바름과 윤리적 민감성으로 과거사를 읽어내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건 비판이지 역사 기술은 아니란 생각이다. 번역도 자연스럽게 읽히지 않고 딱딱해서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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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숙은 현대미술 화가 박서보의 딸이다. 예술가들로 가득 찬 가정에서 자라 문화 예술의 가치를 최고로 알고 컸다. 하지만 그 자신은 예술을 멀리하며 과학자가 되는 것을 꿈꾸며 이과 생활을 했다. 하지만 결국 대학은 예술 이론을 전공할 것을 선택했다.

  • 1987~1991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예술학과 졸업.
  • 1992~1993년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예술학과 석사 과정 수료 후 도미. (학위는 1998년 취득)
  • 1993~1995년 UC San Diego에서 심리학부 수강.
  • 1995~1997년 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미술치료 석사 학위 취득 후 귀국.
  • 1998년부터 국내 미술치료 태동기에 일을 시작하며 책을 쓰고 치료실을 운영하고 교육했다.
  • 1998년부터 홍익대학교 포함 여러 대학과 대학원에서 미술사와 예술학 및 미술치료를 강의.
  • 1998~2008년까지 (사)민예총 부설 문예아카데미에서 미술치료 교육프로그램을 책임 운영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성인의 평생교육에 몸담기 시작.
  • 2008년부터는 (주)박승숙미술치료연구소를 설립, 미술치료사들의 기초교육과 보수교육에 전념하며 외부 사업들을 자문하고 평가하고 감독 해주었다.
  • 2014년에 직업 교육 및 훈련과 프로그램 평가에 대한 방법론을 배우고자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공학과 박사과정에 들어갔으나, 대학의 실태에 크게 놀라 1년 만에 자퇴하였다. 
이후 끊임없이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계속 고민했으며, 심리치료가 상업화되어 가면서 변질되어 가는 것에 마음 아파했다. 그러던 중 2016년에 갱년기와 노화를 겪으며 생애 전환기를 모색하게 되었다. 우선 시간을 벌어야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던 일을 모두 접고 전세계를 여행하고, 다양한 것을 다시 배우며, 영화 제작 및 시나리오 작업 등 창작을 시작하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다. 

워낙 책을 좋아했지만 노안의 불편함이 오자 독서를 뚝 끊은 박승숙은 더 이상 알고 있는 것들에 매달리지 않고자 소장 도서를 모두 내버리고 더 이상 책을 사지 않았다. 그런데, 그랬더니 외로워졌다. 책은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책의 저자라는 '사람'을 사귀는 문제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비슷한 생각을 하고 고민하는 동료들이 부족한 중에 전세계 저자들이 자신과 정신적 교류를 하는 유일한 친구들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다시 돋보기를 쓰고 저자들을 만나기 위해 책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꾸준히 정기적으로 책을 읽기 위해서 독서모임을 열었고, 함께 소통할 가까이의 동료들도 귀하게 만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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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2024-04-01 08:51:57

주제에 부합하는 미덕을 두루 갖춘 자연 과학서입니다. 책의 구성과 편집, 단순하고 선명한 그림, 고퀄의 실물 사진까지 상당히 공들인 흔적을 느낄 수 있었어요. 각 챕터를 '크기, 속도, 힘, 환경, 시간' 으로 나눈 점도 참신하고, 각각에 속하는 개별 식물들의 적응 서사 또한 체계적이고 매끄럽게 잘 읽힙니다.

내용면에서는 <싸우는 식물>과 일정 부분 겹치기도 했지만 저에게 다음의 두 가지는 아주 새로운 정보였습니다.
-식물의 뿌리는 뇌와 같은 명령센터이다.
-나무와 풀을 구분하는 기준은 키가 아니라 줄기가 두꺼워지는 부피생장의 여부이다. (키가 1~6cm 인 난쟁이 버들이 나무인데 반해, 형성층이 없어 텅빈 줄기를 갖는 대나무는 놀랍게도 풀이다)

어쩌다 보니 시작된 자기 삶의 환경 조건을 붙들고 수억년간 무수한 방식으로 돌연변이라는 시행착오를 거쳐 마침내 적응하고야 마는 극한 식물들의 세계, 그것은 읽는 내내 경이로움과 함께 어떤 동류 의식을 불러 일으킵니다. 인간의 실존 방식과 조금도 다르지 않으니까요.

- 선정도서: 극한 식물의 세계 -

손**
2024-03-30 21:07:11

척박하고 혹독한 환경에서 생존과 번식이라는 간결하고 뚜렸한 목적을 위해 이제껏 진화해온 식물들의 이야기다.
너무도 경이롭고 숭고하기까지 하다~

지구에 생명을 지탱해온것도 그들이고, 그들의 활동없이 존재할수 생명체는 어디에도 없음을 한동안 잊고 있었다.

이렇게 다양하고 기막힌 식물들의 생존방식앞에 인간의 유전자 공학은 한없이 초라해 보인다.

- 선정도서: 극한 식물의 세계 -

안**
2024-03-30 19:45:31

나이가 들어가니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봄에 새싹이 돋아나는 나무를 보면서 너무 예쁘고 신기하다는 것이다.

지구상에 수 많은 나무들이 있지만 환경에 따라 진화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계속해서 후손에게 전해주려고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데, 때로는 '저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아마도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었으리라...

하지만 인간의 탐욕때문에 멸종위기를 맞기도 하고 종이 단순화 되기도 하는 등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어떻게 하면 지켜낼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지는 시간이었다.

- 선정도서: 극한 식물의 세계 -

김**
2024-03-30 19:43:39

작가는 책에서 우리에게 숨쉴 수 있는 산소,음식,집의 목재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고맙기만 한 식물이라고 표현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심신의 힐링까지도 포함하고 싶다. 46억년의 무구한 역사속에 일관성, 항상성, 불변성 보다는 유동성, 가변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식물에게 경의를 표한다. 한편, 식물의 경이로움은 그 어떤 인간의 도발에도 늘 진화할것이며 늘 지구를 푸르게 덮을 것이라는 안심도 된다.

한편, 나무테의 흔적처럼 나의 인생겹겹이가 진실되고 알차게 쌓이기길 바래본다.

- 선정도서: 극한 식물의 세계 -

이**
2024-03-11 13:42:17

싸우는 식물은 식물을 중심으로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양태 전반을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식물, 환경, 균, 곤충, 동물, 인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내용을 다루며 대체로 식물학, 생태학, 진화론이 적용되었습니다. 방대한 내용일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볼륨도 토픽도 매우 짧게 정리되어 빠르게 해당 분야 전반에 대한 입문을 하겠다면 쉽게 이끌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만 짧은 만큼 생략이 많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 선정도서: 싸우는 식물 -

김**
2024-03-09 20:22:23

<싸우는 식물>
이나가키 히데히로

다양한 '인간 군상'이라는 표현이 있는데요. 여기서 인간을 '식물'로 대체한다면 이 책의 대략적인 주제가 될 것 같습니다. 식물도 인간처럼 각자의 제한된 자원 안에서 성장과 번식을 효율적으로 도모하네요. 그들의 생존 전략은 기생과 공생, 사기, 절도, 심지어 세포자살, 독살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인간계에서라면 도덕적 내지는 법적 처벌을 받아 마땅한 행태들인데요. 그러나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자연계에 그런 한가한 인간적 잣대를 들이댈 수는 없는 노릇이죠.  저마다 어떻게든 살아 남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생명에게 실존만큼 절박한 것도 없으니까요.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응원합니다.

차**
2024-03-09 19:32:53

모든 생물체가 각기 다른 생물체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경쟁과 기생과 특화, 경쟁상대 말살, 공생, 양적 승부 등

 어떤 방식으로든 고군분투하며 애쓰며 살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생물체가 소중하고 공생관계가 많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방식이 옳다 그르다 할 수 없는 자연적 선택들의 결과로 생명을 이어왔을테다.

나는 나에게 맞는 살아가는 방법을 찾을 뿐 타인이 선택한 방법을 평가할 수는 없다.

P146
'자신만 좋으면 된다' 라는 것이 자연의 섭리다. 그러나 자신만 좋으면 되는 상황에서는 이익이 상충하면 서로 불이익하다.

- 선정도서: 싸우는 식물 -

김**
2024-03-09 18:44:13

식물들은 6라운드의 치열한 싸움에서 매우 능동적인 방어와 심지어 공격도 하고 있었다는 점에 놀라웠다. 그들의 위대한 여정이 있었기에 바닷속 생물이 지상으로 진출할 수 있었고, 그 생물은 인간으로 진화하였으며 그 인간은 죽어서 식물의 자양분이 되어간다.

- 선정도서: 싸우는 식물 -

김**
2024-02-28 15:03:54

<이토록 굉장한 세계>

'아, 이걸 다 다시 어떡하지... 아니 이렇게까지 샅샅이 훑어야 할 필요가 과연 있을까, 그래봤자 금방 또 까먹을 텐데...  엉엉...'  압박과 좌절이 교차하던 끝에 마침내 깨달음에 이릅니다.  뭘 어떻게 하든, 필연적으로 빈곤하기 짝이 없는 인간적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요. 개와 뱀과 개미와 거미와 문어와 해달과 박쥐와 지렁이와 모기와 파리의 인식이 그렇듯이 말이죠.

우리 모두는 동물 존재 조건의 기본인 '내부 감각'을 통해 자신과 세상을 인식하고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그 인식은 동시에, 모두 저마다의 태생적인 환경 세계에 갇혀 서로의 경이로운 세계를 결코 이해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계를 갖습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어떻게든 시도하려고 하죠.

모두가 다르다는 것은 우월성이 아닌 다양성에 관한 것인데요. 책에 인용된 박물학자 헨리 베스턴의 존중과 연민이 담긴 문장들로 저의 감상을 대신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형제도 아니고 부하도 아니다. 그들은 생명과 시간의 그물에 우리와 함께 걸려든 이방인들이며, 지구의 영광과 고난에 사로잡힌 동료 포로들이다."  그러므로 인류세를 살고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들의 환경세계를 교란하거나 오염시키는 않으려고 애쓰는 것이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네요.

*저자는 책에서 자신의 개 타이포에 관해 잠깐씩 언급하는데요.  어느 페이지에선가, 타이포를 입양한 이후로 예전 보다 바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표면 진동을 느껴 본다고 썼더군요. 타이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이해해 보려고요. 맨 뒤 '감사의 말'에서도 '내 머릿속뿐만 아니라 내 마음과 가정에도 동물을 간직하는 법을 가르쳐 준 나의 소중한 타이포'라며 진심어린 애정을 표하고요. 개아범 마음은 개어멈이 알죠. 저도 한 번은 비 온 다음 날 우리 개와 함께 엎드려 흙냄새를 맡아 본 기억이 납니다. 오늘 아침엔 자고 있는 개의 코를 만져 봤어요. 책에 있는 내용 그대로, 깨어 있을 땐 촉촉하고 차가운 코가 정말 잘 때는 따뜻하더군요. 생각해 보니, 어쩌면 사이사이 발견되는 이런 다정함 덕분에 책의 압도적인 분량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런대로 즐겁게 완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전략적으루다가요.^^

손**
2024-02-25 05:57:22

상상을 뛰어넘는 감각세계가 경이롭고 미적이기까지 하다.
박쥐와 딱정벌레가 막~ 예쁘기까지 하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동물들의 감각세계를 데카르트는 왜 '자동장치'로 간주하였던가?

감각은 세상과 나를 구분해주거나 연결해주는 열린 창이다.
이성에 앞서 수억년부터 존재해왔던 감각의 세계는 결코 하등한 지각체계가 아닐 것이다.
나름의 감각체계로 수백만년 이상을 지탱해온 많은 동물들이 이제 우리가 아무렇게나 키워낸 공해들로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감각체계의 다양성과 함께 소중함도 깨닫는 책이었다.

" 하나의 종이 사라질 때마다,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하나씩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 선정도서: 이토록 경이로운 세상 -

김**
2024-02-24 20:41:37

빛만을 추구하여 어둠을 무서워했었다. 책을 읽고 보니 "어둠"에 "어두웠던" (무지했던) 것이다.
지구는 빛으로 오염되어 "먼 은하에서 날아온 빛이, 마지막 10억분의 1초 동안 스트립 몰에서 쏟아져 나온 빛에 사라진다."
쉬운 감각에 휩싸여 나의 시각으로 1억 종 생물의 수백억 가지 이상의 감각을 재단했었다. 이제 감각을 찾아내는 여정을 시작한다.

- 선정도서: 이토록 경이로운 세상 -

차**
2024-02-24 19:54:56

감각은 동물의 삶을 구속함으로써 '탐지할 수 있는 물체'와 '할 수 있는 일'을 제한하여 주변환경과 연결한다.
인간은 이 제한적인 지각과 경험으로 환경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한다.
인간의 편의에 따른 감각공습을 견디지 못한 '민감한 종'을 몰아냄으로써, 우리는 '더 작고', '덜 다양한' 개체군만 남겨둔다. 구성원들이 하나둘씩 멸종함에 따라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하나씩 잃어버리게 된다.

- 선정도서: 이토록 경이로운 세계 -

김**
2024-02-24 19:53:59

시각적 감각의 의존도만 높은 호모사피엔스의 입장에서 경이로운 감각능력으로 굉장한 세계를 살아온 수많은 동물들에게 감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동물들과 공생할 수 있는 해법을 생각해 내는 것이 인류세를 유지할 수 있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겠다.

저널리스트인 작가의 외침이 인상적인 글귀를 인용한다.
"우리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여기고 용인할 수 없는 것을 용인한다."
인류 이전부터 살아온 동물들의 세계를 우리의 편의와 이기심으로 바꾸려는 것은 지구의 자멸을 초래할 수도 있다.

- 선정도서: 이토록 경이로운 세계 -

김**
2024-02-04 20:53:57

<우리 우주의 첫 순간>  ㅡ댄 후퍼


"반물질은 오랫동안 우주론 학자들에게 매혹과 당혹을 선사해 왔다."  책에 있는 이 문장을 그대로 개인적인 경험에 대입하자면, 김상욱의 <김상욱의 양자 공부>를 처음 접했을 때의 감흥이 딱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 책은 제가 겁도 없이 집어들게 된 첫 과학서였는데요. 이후로 자연 과학서에서 마주치는 서늘한 사실들은 중간 중간 당혹스러울지라도 결국엔 매혹될 수밖에 없었던 듯 합니다.

이번 책은 그동안 읽었던 같은 주제의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좋았습니다. 특히 다중우주에 관한 정의와 그 필요성을 제대로 알게 된 점이 큰 소득이었다고 할 수 있었고요. 늘 혼자 찔끔찔끔 읽던 과학서를 다른 분들과 함께 읽고 감상을 나누다 보니 전에 없는 고무적인 느낌마져  받았습니다. 역시 책은 함께 읽어야 한다는 교훈을 제대로 얻고 돌아왔네요.

우주의 입자들마다 갖는 고유의 상호 작용 방식을 볼라 치면, 저절로 인간에 관한 통찰로 연결짓게 되던데요. 전 책에 나온 다음의 문장에서 큰 위로를 얻었습니다.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는 궁극적으로 불안정하다. 적어도 약간은."  그러니 불안정한 원자들의 우주인 우리 인간이 불안의 우주일 수 밖에요. 잘 됐네요. 불안이 우리의 태생적 기본값이라니 이제 그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면 그만입니다. 그건 원래 그래, 하면서요. 쏘~~ 쿨!

지금까지 밝혀낸 5퍼센트의 우주 물질을 근거로 나머지 95퍼센트에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방정식을 아름답게 다듬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는, 저자를 포함한 많은 과학자들의 은근한 끈기와 긍정적 전망에 진심으로 존경을 보냅니다. 

또한 그들의 과학적 태도ㅡ그 때문에 과학이 결코 최종적인 이론에 도달하지 못할지라도, 우주를 설명하는데 더 유용하기만 하다면, 언제라도 기존의 패러다임을 포기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용하려는 태도ㅡ를 향해서도 지지를 보냅니다. 그 때문에 한 세기 전 '뉴턴의 중력' 개념을 '시공간의 기하'로 대체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다시 한 세기 후에는 '양자중력 이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열리게 되니까요.



P.S.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애쓰시는 리더님께 새삼 감사드립니다. 2024년도 기대하겠습니다.^^

안**
2024-01-28 22:06:01

우주... 미지의 세계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책, 과학자들이 어떻게 이론들을 발전시켜 나가는지와 문명이 발달하면서 과학계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로 인해 우주에 대해 이해하는 데 좀 힘들었지만 토론을 통해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 선정도서: 우리 우주의 첫순간 -

김**
2024-01-28 22:05:19

반물질은 물질의 짝꿍이며 물질과 대등한 매혹입니다. 그런데, 당혹스럽게 하죠. "반"의 당혹스런 매혹.

우주의 급팽창은 "급"이란 접두어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그것은 한 순간을 점유하여 발생해서 뜨겁도록 조밀한 빅뱅을 탄생시켰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러하죠. 타이밍을 놓치면 운명의 수레바퀴가 휘리릭 돌아버려 평생 나를 돌게 만드는.

- 선정도서: 우리 우주의 첫 순간 -

김**
2024-01-27 23:07:44

우주는 인간에게 생명을 주었고 아름다운 지구에서 살게 해 주었으며 우주를 바라볼 수 있게 빛도 주었다. 하지만 인간은 자신의 무지를 탓하는 대신 우주에게 앙탈을 부린다.

겸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으로 우주론을 이해하는 것이 우주를 이해하는 지구인의 최소한의 도리라는 것을 잊지말자~

우주신봉자 아멘

- 선정도서: 우리 우주의 첫순간-

차**
2024-01-27 23:05:37

저의 미지의 세계인 우주에 관심을 갖게 되는 흥미로운 시간이였습니다.

여기 아니면 우주에 대해 대화하고 생각을 넓힐 기회가 없었을 것 같아요.

그냥 소음에 불과했던 우주관련 기사들이 나오면 이제는 반갑고 같이 새로운 발견을 기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즐겁고 유익한 대화시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선정도서: 우리 우주의 첫 순간 -

최**
2024-01-14 20:21:43

밤하늘의 별을 보기엔 도시에서 태어나 죽 살아온 사람으로 익숙치 않았다. 도시는 너무 밝아 보이지 않는다고 하기도 하고 줄곧 꺼지지 않는 불빛 아래 살아가는 동안 별은 영화나 드라마 혹은 책 속에서 만나기 일쑤였다.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던 그 시절 사람들 보다 많은 걸 누리면서도 욕심 내어 살아가기만 바빴다.
저자가 전하는 별에 대한 이야기들이 크기를 짐작하기 어려운 숫자의 나열만이 아니라서 행복하게 읽을 수 있었다.
당신의 별과 나의 별이 대화하기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다.

- 선정도서: 아주 사적인 은하수 -

손**
2024-01-13 22:06:52

은하수와 별들의 세계는 우리 인류에게 오래도록 방향이 되거나 벗이되주기도 하고, 꿈을 저장해 주었던 마음의 고향이었다. 회색하늘과 과학기술 발전으로 마음속에서 멀어졌던 은하세계를 저자는 친근감있는 은유와 흥미로운 서사를 동원해 우리에게 연결시켜 주었다. 그렇다 은하는 우리의 거울이었다.

- 선정도서: 아주 사적인 은하수 -

차**
2024-01-13 18:58:31

내용도 어렵고 문체도 낯설고 나와 깊게 관련 없는 분야라 그냥 읽어내기 바빴고 별로 생각드는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독서모임에 와서 이야기를 나누니
우리는 우주의 일원이라는 상식적인 공간적 개념부터 새롭게 다가온다.

내가 느끼지 못한 다른 사람들의 책 속의 다양한 의미들을 들으면서 책의 문구들이 한층 깊게 다가온다. 

 은하가 위협적인 블랙홀의 존재를 없앨 수는 없지만 성장을 제한하는 방법을 쓰듯 우리도 주변 세상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주변 세상을 대하는 자신의 반응은 통제할 수 있다.

- 선정도서: 아주 사적인 은하수 -

안**
2024-01-13 18:50:06

평소 생각도 하지 못했던 은하수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려주는 책. 은하수의 삶을 통해 내 삶의 관점을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

- 선정도서: 아주 사적인 은하수 -

김**
2024-01-13 18:49:19

'우주에서는 우리들이 가르는 가상의 경계선들은 보이지 않는다' 라는 구절에서 위안과 겸손을 배운다.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나의 방위을 알려주는건 북극성뿐이며 그 별은 언제나 내곁에 있었다는 것. 잊고 있었지만 낮에도 그 별은 지구를 비추고 있었다는 것. 그것을 알려준건 천문학자들이 었다는 것. 쓰담쓰담~

- 선정도서: 아주 사적인 은하수 -

김**
2023-12-10 10:53:43

어떤 책이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으려면 그 작품이 그 누군가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할 때, 평론가 신형철 자신의 이 책이야말로  '정확하게' 그 일을 해낸 것 같습니다.  표지에 실린 마르고 초췌한 남자의 뒷모습과 함께요.

그림은 슬픔의 정서를 인식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짧고 푸석한 머리칼, 구겨진 흰 셔츠 아래로 감춰진 왜소하고 마른 어깨, 한쪽 발을 꺾어 쭈그리고 앉아 오래 버티지 못할 게 뻔한 자세, 무엇보다 그런 사람의 뒷모습. 아마도 이윽고 풀썩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을 이 사람의 어떤 먹먹한 시간이 전해집니다.

무엇이 그의 불편한 자세를 견디게 하고 있는 걸까요.  어쩌면 자신이 자신을 견디고 있다는 것조차 모른 채 평생 울음을 참고 참아 이미 성대가 똬리 튼 뱀만큼 커져 버린 사람은 아닐까요. 그래서 누가 뒤에서 누구야, 하고 부르면 늘 울음같은 웃음으로 응, 하며 돌아 볼 것만 같은 그런 사람이요.

그의 머리 위에 제멋대로 김경후의 시집<<열두 겹의 자정>>에 실린 시 한 편을 걸어 봅니다.

<코르크> 
           
울음을 참는 자의 성대는 커다랗다
똬리 튼 뱀만큼 커다랗다
찌그러져 일렁대는
목 그늘을 보지 못하는 그만이
울지 않았다고 웃음을 띠고 있다                 

울음을 참는 자의 성대는 커다랗다
똬리를 틀고 겨울잠 자는 뱀만큼 커다랗다
이대로 커진다면
곧 성대 위에 이오니아식 기둥을
세울 수도 있으리라

그는 자신에게 '안녕?'
인사도 참고 있는 게 틀림없다
미소와 웃음의 종류가 그의 인생의 메뉴

울음을 참는 자의 성대는 커다랗다
오래 참는 것이
크게 울어 버린 것이라고
말을 건넬 수 있을까 그건
갈라진 뱀의 혀를 깁는 것보다 위험한 일
무엇을 그는 버려야
그를 견디지 않을 수 있을까

울음을 참는 자의 성대는 커다랗다
꼬챙이에 찔려 죽은 줄도 모르고
겨울잠 자는 뱀의 꿈처럼 커다랗다
그뿐이다
울음을 참지 않았다고 외치는
울음을 참는 자의 성대는 커다랄 뿐이다


'그뿐이다'  라고 하니 더욱 처연합니다.

- 선정도서: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손**
2023-12-09 23:10:20

어디에도 불지 않던 바람이
어딘가에 모두 몰아쳤다
사람들이 세차게 휘청였다
사람들은 풍선 사람 보듯 웃었다
악의 없음으로 한발 물러나더니
뒤돌아 다시 웃었다 조롱이었다
우스운 사람이 웃었다 하급이었다

이해와 공감 사이 문이 있다면
쾅 밀고 들어와 뒤통수를 가격하는
확 당겨 팔을 잡아끄는 그런 문 말고
문 안 슬픔이 박제된 시간 앞에서
문 밖 기다림이 고통이란 노크는 아픔을 모른다는 증거
벽 같은 문 하나 증거 없음으로 사라지는 순간
슬픔에 가닿는 거리가 미닫이였으면 좋겠다

- 선정도서: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손**
2023-12-09 23:09:02

가장 배우기 어렵고 배운다고 해도 다다를 수 없는 것이 타인의 슬픔이다.
그래도 그것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문학과 예술은 그 배움에 다가서기 위한 가장 좋은 인식 도구다. 이 책은 문학이 그런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굉장히 아름답고 심금을 흔들어대는 언어로 우리를 안내하였다.
타인의 고통에 대한 깊은 이해가 수반되어야 저자처럼 역설을 이끌어낼 수 있고 글에 대한 생명력을 만들어 낼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 선정도서: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이**
2023-12-09 23:08:49

일단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이라는 제목이 끌렸다.

누가 나에게 어떤 감정을 많이 느끼고 살았냐고 묻는다면 슬픔'이라고 말할 수 있다. 뜻밖에도 책 속 소개된 한 문장 덕분에 내 안의 슬픔 한조각의 퍼즐이 풀리는 경험도 하게 되었다.

오늘 말씀해주신 문학의 본질과 의의, 다양한 핵심내용들 또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느껴졌던 문학을 통해서 건져내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통찰들. 언젠가부터 사라져버린 소설책 읽기가 새삼 무지스럽다. 소설읽기란 결코 멀리할 대상이 아니었다.

문학읽기의 새로운 관점과 방법, 인간에 대한 이해, 즉 나 자신과 타인의 뭔지모를 인생의 장면들에 대한 아프면서도 따듯한 이해가 마구 밀려오는..책이었다.

문학의 본질과 의의,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인식, 등등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읽은 부분들에 대한 터치는 함께 읽고 나눈다는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새로움과 유용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감사하다.

- 선정도서: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김**
2023-12-09 19:27:32

'슬픔을 공부하기 위한 슬픔'이란 작가가 언급한 대로 인간이 배울 만한 가장 소중한 것과 인간이 가장 배우기 어려운 것, 바로 타인의 슬픔을 알아가는 것이었다. 두 개의 '슬픔'이라는 단어는 겉으론 같아 보일지는 모르지만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분명히 다름을 느낄 수 있다.
슬픔은 물리적 거리와 시간이 존재하여야만 자각할 수 있다. 슬픔을 공부하는 자만이 슬픔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고 그 곳에서 자유로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선정도서: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차**
2023-12-09 18:59:12

내가 알 수 있고 해석할 수 있는 한정된 범위를 넘어 문학, 비평, 작품해설 등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였습니다.
나의 생각의 틀에 갇히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나의 세계를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하여 넓혀줍니다.

- 선정도서: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김**
2023-11-27 10:18:23

그동안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우리말,우리글,한국인만의 정서에대해 생각해볼수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생명의 언어가 살아숨쉬는 우리언어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더많이 사용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시는 이세상에 몇 안 되는 애인을 찾아가는 과정이다(김언시인)- 가장 기억에남는 문장

- 선정 도서: 거시기 머시기 -

김**
2023-11-26 14:05:33

'젊음은 있는 것이 아니라 탄생하는 것이다' 라는 자신의 말을 고스란히 살다 가신 흔적들을 확인하면서 즐거운 충격과 전복과 설렘을 꽉차게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위바위보의 가위처럼, 역박쥐처럼, 한국어 속에 깃든 '폭넓게 포괄하는' 밈의 인자들로부터 이항대립이 아닌 삼항 순환의 진정한 글로벌리즘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통찰이 마음에 남습니다.

흥미로운 디테일이 한가득입니다만 지면 관계상 한 가지만 꼽자면요, 남편을 일컫는 '서방(書房)'이라는 단어인데요. 세상에나 서방이 한자어일 줄이야요. 그것도 책방, 그러니까 서재라는 의미였다니 제겐 상상도 못한 일격입니다. 

한옥에 흔히 그려 넣는 세마리 물고기는, 비 오는 날, 밤 ,겨울과 같은 삼여의 시간엔 아무리 바빠도 책을 읽으라는 가르침이었다죠. 사실은 잘 안 읽으니 집에 그림까지 그려 넣어 독려했을 테고요.  그러다 어느덧 서방님이 지금의 서방놈이 됐나 봅니다.^^

이름이 너무 높아서 오히려 그의 책에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일까, 새삼스런 자책과 함께 앞으로 읽을 그의 책 제목들을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이렇게 뻔하지 않은 어른은 처음이라서요.

- 선정도서: 거시기 머시기 -

정**
2023-11-26 10:01:30

인생은 어지러운 혼돈과 질서를 반복하며 되감기를 한다. 코로나 이후 세상이 변하는 속도는 참 거시기한 빛의 속도다.

한해 정리를 앞둔 11월 마지막 주말 , 한 시대를 풍미한 시대의 지성 석학 이어령 교수의 언어탐구. 기발한 탐구심이 엿보인 사유와 시선을 나누었다.

환경과 경험에 따라 모두의 몸은 다르게 반응하고, 세상에 대한 시선도 제각각이다. <거시기 머시기> 책한권에 담긴 글에 대한 이해의 폭도 다른 독서 시간.

엇비슷한 느낌에 귀를 기울이지만 곧 망각의 과정을 지나갈것이다. 그럼에도 다시배움으로!!
나의 기억장치 밧데리의 충전에  집단기억인 책으로 언어의 세계를 되감기하는 감사한 시간이다.

- 선정도서: 거시기 머시기 -

손**
2023-11-25 22:09:26

언어라는 집단기억장치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의미들을 생각해 보고 언어가 지닌 생명력과 무게감을 느껴볼수 있었던 책이었다.

저자는 언어에 대한 해석과 활용에만 골몰하는 타성에서 벗어나기를 주문하였다. 언어와 비언어적 경계 어디쯤에 있는 회색지대, 침묵, 역설의 공간이 바로 창조의 공간이고 생명의 공간이다. 내면의 생각과 외부 상황의 충돌이 있는 곳에서 창작이 일어난다.

"언어를 만들어 가는 사람은 자기인생과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이다. 그것이 바로 글쓰기이고 말하기의 핵심이다."

- 선정도서: 거시기 머시기 -

손**
2023-11-25 21:54:52

좋은 토론은 각자의 자발적 의지로 발언하는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규칙이라는 것도 없고 얼마든지 자유롭게 말이죠. 다만 토론에서 요구되는 것은 나와 다른 의견에 대한 유연한 사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어령의 [거시기 머시기] 토론에서는 심보를 배웠습니다. 심心보는 마음 心심에 보는 한글입니다. 국어사전에는 '마음을 쓰는 속 바탕'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말과 글 그리고 책을 살피듯이 서로의 의견에 마음을 쓰는 속 바탕이 좋았습니다. 우리는 마음도 먹고 마음을 쓰기도 합니다. 우리 말이 최고는 아니겠지만 유일하게 다가와 차가운 입김을 녹여주는 참 따뜻한 토론이었습니다.

- 선정도서: 거시기 머시기 -

이**
2023-11-25 21:53:09

혼자 책을 읽을 때보다 새삼 더 한국어에 대한 새로움과 신박함, 또 그러한 언어감이 가져온 정서들, 독특함 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가 갑자기 막 사랑스럽고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기까지 했다면 너무 오바일까요. 이건 혼자 책을 읽으면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대목입니다. 은근 캘 것이 많은 책이더군요. 더 근본적인 것에 궁금증을 일으키는.

- 선정도서: 거시기 머시기 -

안**
2023-11-25 18:55:24

일상에서 사용하는 국어인 한글에 대해 몰랐던 점들을 발견하고 새롭게 깨닫게 된 점이 많다. 주어가 없이 사용되는 우리말, 표현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있다는 것, 조사 하나만으로도 의미와 뉘앙스가 달라진다는 것,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초롱꽃이 일본어로 학명이 등록되었다는 것 등등... 또한 번역에 있어서 완벽한 번역은 없고 번역되었음이 드러나는 것이 좋겠다는 저자의 의견 등,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부분에 대해 같이 의견을 나누고 생각하게 되었고, 한글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더 잘 사용해야겠다는 다짐(?)도 해 본다.

- 선정도서: 거시기 머시기 -

김**
2023-11-25 18:54:25

번역의 과정을 복수의 언어가 어느 하나에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잃음'과 '얻음'을 공유하는 것이라는 작가의 글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구인의 소통법을 배워간다.

한 줄평 끝

- 선정도서: 거시기 머시기 -

김**
2023-11-04 19:11:53

▪︎
책에 따르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믿거나 원하는지 모르면서 나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이 추구하고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집단착각에 맞춰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태생적으로 사회적인 존재일 수 밖에 없는 인류의 생물학적 본능 때문인데요.  집단에 속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와 함께 집단으로부터 배척될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집단 착각을 무비판적으로 따르거나, 혹은 동의하지 않을 때조차 침묵함으로써 동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인간의 모방 본능과 비교 본능, 오염된 사회규범, 가부장주의 등이 얽혀 있으며, 현대 사회에 들어 와서는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보고 싶은 정보만 보려는 성향까지 더해져 집단 착각이 더욱 증폭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것이 공동체 파괴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나쁜 결정으로 이어질 때가 대부분이라는 것인데요. 고대 아테네의 도편 추방법, 1634년의 네델란드의  튤립 광란, 스웨덴의 우측 통행 정책,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된 악수라는 전통과 그로 인한 전염병, 1994년 미국의 우물물에서 다량의 납이 검출되면서 시작된 생수 광란, NASA의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 폭발로 인한 탑승자 전원 사망 사건 등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토드 로즈는 이렇게 말합니다. 먼저 우리가 서로를 생각하는 방식을 올바르게 바꿈으로써 사회적 신뢰를 확장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요. 우리는 서로를 행동의 모델로 삼아 모방하는 존재들이니까요.  또한 우리가 당연시 여기는 것들에 대해 왜?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집단착각에 대한 '개인적' 책임감을 느끼고 되짚어 보는 일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책에 인용된 니체의 말처럼, 개인은 집단에게 짓눌리지 않기 위해 언제나 안간힘을 써야만 한다는 거죠.

그는 또한 몇몇 인물들을 인용하며 집단 착각을 일깨울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하는데요, 무엇보다 서양인으로서 동양 사상인 공자의 '誠'이라는 덕목에 주목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誠' 이란 자기 자신과의 조화로움과 타인에 대한 의무가 결합된 것으로, 보편성에 방점을 두면서도 사회적 문제들을 다르게 이해하고 있는 두 집단이 각자의 신념을 향한 서로의 태도에 존중을 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 우주와의 관계를 포괄하고요.

▪︎
뇌과학과 사회심리학이 밝혀낸 인간의 특징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볼 수 있는 책이었고요, 집단 착각의 역사적 일화들이 다채롭고 풍성해서 아주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전체적인 맥락과 상관없이, '정체성의 함정에 빠지고 싶지 않다면 자기 정체성의 복잡도를 높여야 한다'는 문장이 각별했는데요, 개인적으로 시의적절한 통찰을 얻었습니다.

- 선정 도서: 집단 착각 -

정**
2023-10-29 17:55:33

10월의 어느 멋진 마지막 주말, 홍대 입구를 지나며 20대의 활기찬 얼굴들을 부러워하며 독서모임으로 향했다. 이번 도서는 토드 로즈 <집단착각>.
세상을 살아가며 불혹을 넘으면 세상을 향한 시선도 늘 부드러워지고 단순해질 줄 알았다. 새로운 모임을 가며 황금빛 단풍만 만끽하며 걸어가면 될 것이지, 내 마음은 <중용>의 희노애락 칠정이 아닌 스피노자 48가지 감정을 달고 떨리는 심정으로 길을 향했다.

학교에서는 세상은 이미 있는 그대로 완전하다고 배워왔고, 삶은 그것을 배우며 좋은 세상에서 좋은 사람들과 관계하며 살 때 비로소 나의 존재도 확인이 되곤 한다. 이번 다시배움 다양한 분들의 토론은 일상을 통한 통섭의 장처럼 뜨겁게 느껴졌다.
오렌지빛 따뜻한 강의실에서 열렬히 나눈 세상의 집단착각에 대한 나눔과는 달리 바로 바깥 세상은 광기로 뒤엉킨 집단이 길로 뛰쳐나오는 토요일. 시끄러운 가짜뉴스에 쏠려다니며 각각의 집단이 개최하는 주말 시내 시위에서의 함성은 과연 착각일까 정의일까?
또 주말마다 터지는 한강의 불꽃놀이 낭만은 누구에겐 아름다운 낭만, 또다른 이에겐 괭음으로 불안한 폭음으로 들린다. 무엇이 옳고 그르고의 잣대는 결국 소크라테스, 부처, 공자님이 말하는 결국은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것인가?
타인에 대한 인식을 순수한 시선이 아닌 오류의 감정과학이 작동된다면 사실을 벗어난 불편함은 결국은 좋지않은 결과를 도출한다.

“무엇이 본질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삶의 화두이다. 모두가 끊임없이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유하며 ‘감정의 자기인식’을 들여다보고 산다면 이 세상은 다 좋은 건전한 집단착각이 많이 존재하길 기대해본다.

감사합니다.~♡

- 선정도서: 집단착각 -

안**
2023-10-28 20:59:30

인간의 나약함을 더 느끼게 하는 책이다. 인간의 나약함으로 인하여 집단을 이루게 되었고 소속감, 사회성을 본능적으로 갈망하는 인간,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좀더 강하기 위해 집단을 이루지만 오히려 집단 속에서 착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모습...
이런 우리의 집단 착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저자는 자존감을 높이고 동양의 ’성‘을 갖추고 서로 신뢰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도 모르게 집단 착각 속에 사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관성, 관습 속에서 살아가면서 왜? 라는 질문을 하며 집단 착각 속에 있는 건 아닌지 주의깊게 살펴야겠다. 또한 독서모임 등을 통해 시야를 넓히며 공부하면서 집단 착각 속에서 헤매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 선정 도서: 집단 착각 -

손**
2023-10-28 20:41:46

집단속에서 모난돌이 안되려고 그토록 노심초사했던 일들이.. 모두 집단착각 속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생존확률을 높여주었던 집단적 사고가 이제 우리 개개인을 소외시키려 하고 있다. 스스로의 자존을 높이는 노력으로 집단착각에 균열을 내고 조화로운 존재가 되어야한다는 저자의 말이 크게 와닿는 시간이었다.

- 선정도서: 집단 착각 -

김**
2023-10-28 20:19:47

네이버 밴드 소모임을 알게 된 '다시배움 독서모임'을 처음 참석하였습니다. 보통 다른 소모임들은 카페 같이 좀 어수선하고 비좁은 곳에서 하는데, 진짜 조용하고 넓은 장소라서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의 내용 분석 보다는 친목에 무게를 두는 곳이 많았었는데, 모임장이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고, 보다깊은 의견을 공유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독서 모임을 한 책은 《집단착각》이었는데,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팩트풀니스》,《설득의심리학》,《넛지》등과 비슷한 내용이 많아 짜깁기한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독서모임을 하기에 두번을 읽으면서 정리를 하다보니까 저자의 의도를 좀 더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에 대한 의견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러한 사고를 가지고 생활한다.

"내가 좋아하면, 남들도 좋아할 것이다."
"내가 싫어하면, 남들도 싫어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지만, 남들은 싫어할 것이다."
"내가 싫어하지만, 남들은 좋아할 것이다."

여기서 '나'는 사적 의견, 개인의 자유로 바꾸고, '남'은 공적 의견, 집단의 규율로 바꿔서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 개인은 집단의 의견에 순응해야 하는가 아니면 나의 의견을 집단에 적극적으로 표출해야 하는가?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언제, 어디에서, 왜 발생하는가? 또, 개인이 집단에 맹목적 순응을 한다면 무슨 문제가 발생하는가?

저자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집단착각'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여러 심리실험 자료, 저자의 경험, 참고문헌 등을 통해 '집단착각' 현상으로 해석해준다.

저자가 의도하는 책의 목적은 두 가지로 본다.

첫째는 "요즘들어 학자들은 지구 곳곳 모든 사회의 다양한 구석에서 집단착각을 발굴해 내는 중이다."(19p)
이렇 듯 독자도 자기의 주변을 둘러보고, '집단착각'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메타버스, NFT)

둘째는 "우리가 왜 그리고 어떻게 집단에 순응하는지 그러한 순응이 어떻게 집단착각을 낳는지 이해하고, 사회적 영향력이 작동하는 방식을 완전히 파악하여 휘둘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33p)

1. 집단착각은 왜 발생하는가?
28p 낡은 종교적 전통과 지역의 역사(198p사회적규범)
89p 생물학적 한계, 소속욕구, 행복호르몬, 옥시토신
94p 사회적 불이익, 집단에서 쫓겨나는 것에 대한 공포
110p 자발적 순응, 인지부조화(믿음과 행동의 불일치), 자기합리화
174p '거울뉴런' 모방본능, 카멜레온, 사회적 접착제
189p 비교본능, 경쟁본능
216p 뇌의 게으름, 무의식에 의존
241p 뇌의 예측, 착시

2. 집단착각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20p 편견의 증폭
22p 전략적 차별, 어차피 뽑힐 사람을 밀어준다
24p 순응편향, 다른 이들과 행동을 조율하고 싶은 충동
25p 집단환상,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122p 달콤한 침묵
247p 규범(예의)에 의한 침묵

3. 집단착각에 대한 해결방안
30p 세네카, 자기 감정 다스리기
77p "왜?"라는 질문의 힘, 모방효과 예방
177p 정체성의 복잡도를 높여라, 정체성 다각화
294p 스스로에게 정직해져라
324p 제도를 향한 신뢰

- 선정도서: 집단 착각 -

차**
2023-10-28 19:32:07

사회적규범을 지키며 나의 집단에 소속하여 순응하며 사는 나는 나도 모르게 집단착각 속에 존재하게 된다. 그 집단착각에 잘못이 있을 때 인지부조화를 느껴 왜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내가 진정 바라는 방향을 잘 찾아가며 살아가야겠다.

나는 그 시도를 위해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오늘도 내가 읽은 것보다 더 풍부하고 폭넓은 생각들을 가지게 만드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 선정도서: 집단 착각 -

김**
2023-10-28 18:56:47

집단 착각은 강력하지만 그 만큼 쉽게 깨질 수 있다. 우리가 그 존재를 허용하고 있을 때만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단 착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선 각자의 책임을 느껴야 한다, 라는 저자의 말로 대신합니다.

- 선정도서: 집단 착각 -

김**
2023-10-28 18:55:40

수많은 집단 착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 속에서 스스로의 가치관과 신념을 갖고 살아가라고 이야기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정한 질문은 더 밝은미래가 언제나 정말 그토록 멀리만 있느냐는 것이다" - 가장 기엑에남는 문구^^

- 선정도서: 집단착각 -

김**
2023-09-25 07:21:20

이 책은 교사가 자신의 인간적인 감정을 다스리고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는 소통의 기술과 방법들을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교육 심리학을 활용한 대화의 실용적 기술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요. 무엇보다 교실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은 교사이고, 교사는 그날그날의 기분을 가진 인간이라는 점에서, 제시된 방법들은 아주 유용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읽다 보면 그것이 일반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기술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어서 반성도 되고 위로도 되었습니다.

또한 당시에도 학교 붕괴를 논하며 교육 제도가 변할 때까지 이런 방법들로 어떻게든 나아가 보려고 했다는 걸 보니, 어느 시대든 교육만큼 뜨거운 감자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르쳐 본 적이 있다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책입니다. 선생이 되고자 대학에 들어갔다면 이런 책을 4년간 최소한 10독 정도는 하고, 그것을 체화한 뒤에야 교생실습을 나간다면 어떨까요.... 여타 교육학 관련 과목들에 앞서서 말이지요.



*지금은 가르치는 업을 떠나왔지만, 마음에 남는 몇몇 구절들이 있어 적어 봅니다.


-대학에서 교직에 대해 제대로 준비시키지 못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가르치는 일에는 제트기 조종만큼 많은 기술이 필요한데 트랙터 운전을가르치면서 제트기 조정이라고 우겨요.
-상황에 대해서 말하라 (성격/인격이 아니라).
-늘 진심어린 대응을 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에 일치하는 언어로 말하라.
-인정하는 칭찬을 하라 (판단적 칭찬이 아니라).
-화를 표현하는 말과 태도 자체가 상대 모욕하는 일이다.
-민감하고 사려깊고 용기있는 사람들
-윤리적인 미덕은 삶의 구체적 상황 속에서 존경하는 사람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잠재력을 깨워주려고 노력하라. 학생 자신이 스스로를 구한다.
-권위는 개인적인  감화력과 설득력에 달려 있다.

그리고,

-적절한 의사 소통은 하나의 성취이다. 배움과 연습과 자율이 필요하다.

[선정도서: 교사와 학생 사이]

구**
2023-09-24 18:38:38

이 책에서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의사소통의 중요성'이다. 또한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 우선 되는 것이 '마음 읽기'이며 그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한데 그 기술법까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제시해 주었다. 이것은 비단 교사와 학생 사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대인관계에도 적용되는 내용이라 관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었다. 유익한 책이었다.

- 선정도서: 교사와 학생 사이 -

안**
2023-09-24 05:05:45

교사와 학생사이에서 특히나 교사가 어떻게 학생과 의사소통을 해야하는지 구체적 사례를 통해 알게 해 주는 책이다. 하지만 의사소통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모든 관계속에 적용이 가능한 것 같다. 직장인으로서 평소 나의 의사소통 방식에 대해 돌아보며 부족한 점에 깨닫게 되었고 어떻게 바꿔가야 하는지 알게 해 주는 좋은 시간이었다. 의사소통이 기술이며 배워서 익혀야 하는 것이라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사회 속에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선정도서: 교사와 학생 사이 -

김**
2023-09-24 05:04:06

문제해결을 위해 학생의 성격과 인격에 대해서 말하기 보다는 그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효율적인 의사소통의 본질이라는 것에 크게 공감한다. 그것이 학생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인정해가는 과정임을 교사나 부모들이 알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 선정도서: 교사와 학생 사이 -

정**
2023-09-09 20:01:34

우리나 누구에게나 마음의 나침판이 있다고 생각해요.
나침판이 가르쳐주는 것을 잘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내면 아이가 무엇을 가르쳐 주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나침판이 있는지 모를 때도 있고 알려주어도 보지 못할 때도 많아요.
이 책은 내 안의 내면아이, 내면의 교사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 내용인 것 같아요.
내가 무엇을 하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것이 우선이고 나의 내면의교사는 그 일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내용 중:

"인간은 진리의 중재자인 내면의 교사를 가지고 있으며 내면의 교사의 발언을 듣기 위해서는 커뮤니티를 형성해야 한다"
라는 글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오늘 책 모임에서 이야기 나눔을 통해 각자의 내면의 교사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서로에게 안내자가 되어준 것 같습니다. 책의 내용처럼요.

선물같은 책이었고 선물같은 만남에 감사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갑니다.

- 선정도서: 가르칠 수 있는 용기 -

임**
2023-09-09 19:57:55

'내면의 교사'와 소통하는 문제는 교사에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관계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필요한 보편적 가치이다. 자신의 공포와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용기라는 생각이 든다.

- 선정도서: 가르칠 수 있는 용기 -

차**
2023-09-09 19:56:12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힘들더라도 맞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움직이자'는 내면의 소리를 지키라고 강요하는 느낌이다. 책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들과 머리속에서 내내 싸웠는데 완고해진 나의 마음은 외면하고 싶어진다. 편하게 이런 마음도 현재의 나를 지키려는 선택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싶다.

- 선정도서: 가르칠 수 있는 용기 -

김**
2023-09-09 19:56:00

"가르침의 용기는 마음의 수용 한도보다 더 수용하도록 요구 받는 그 순간에도 마음을 열어 놓는 용기이다. 그리하여 교사, 학생, 학과는 배움과 삶이 요구하는 공동체의 옷감으로 짜여지는 것이다." 라는 인상깊게 느낀 문구로 오늘의 소감을 대신 합니다.

- 선정도서: 가르칠 수 있는 용기 -

안**
2023-09-09 19:52:08

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주는 책...

위대한 사물(사물이든 주제든)을 대할 때 어떤 편견도 갖지 않고, 내면의 교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화하면서 배우고, 내가 누구인지 발견해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 선정도서: 가르칠 수 있는 용기 =

김**
2023-08-27 18:26:37

여기 쾌활하고 모험과 재미를 사랑하며 인정 욕구가 강하고, 유아적 자기 중심성과 자아도취적 과대망상증에 심각하게 우울한 적은 거의 없으며 내적 성찰마져 약한 나머지, 강인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뇌를 갖고 태어난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마침내 그런 자라야 해낼 수 있는 일을 하고야 말았는데요. 자신과 가족, 심지어 머나먼 자신의 선조들까지 낱낱이 발가 벗겨 책을 내 버린 것이죠. 그 책이 바로 제임스 팰런의 <싸이코패스 뇌과학자>입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 이어 같은 주제의 책을 한 권 더 읽고 보니 사이코패스에 대한 이해가 좀 더 깊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아마도 박승숙 리더님의 치밀한 전략이신 듯 합니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사이코패스'라는 단어를 감싸고 있던 부정적 아우라를 깨부수고 중립적인 눈으로 새롭게 바라보게 된 것이 개인적인 진전이었습니다. 아마도 늘 뒤에 '살인마'와 한 덩어리로 묶인 채로 알려지다 보니 입게 된 누명같네요.

저자는 사이코패스의 병인으로 전측두엽의 유별난 저기능과 전사 유전자 그리고 어린시절의 학대 경험이라는 세 가지 요인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학대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범죄자까지 되지는 않았다고 하고요. 이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환경과 유전의 상호작용론을 떠올리게 됩니다. 알려진 것처럼, 양육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 라는 것이죠. 

후성유전체가 바로 그 상호작용론의 핵심인데요. 후성유전체란 유전부호인 DNA가 같더라도 초기의 환경 스트레스에 따라 특정유전자의 발현 유무를 결정하는 별도의 꼬리표라고 합니다. 우연히 사이코패스의 인자를 갖고 태어나더라도 뇌의 각 발달 단계마다 좋은 양육을 통해서 발현을 상당히 억제할 수 있다는 말이죠. 유전자가 일차적으로 비중있는 결정을 하는 건 맞지만 양육이라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있다는 것이인데요. 고무적입니다만, 그 또한 복불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어떤 부모를 만날 것이냐 그것이 문제니까요.

책에는 양육에 있어 중요한 충고가 한가지 더 등장합니다. '지독한 학대나 치명적 뇌결함만 없다면 아이들은 알아서 발달한다.  따라서 지나치게 애지중지 스트레스를 없애 주려는 것은 무의미하다.'

저자는 우연히 알게 된 자신의 뇌 상태를 연구자적 관점으로 살펴 보면서 가족들의 상처를 비로소 '인지적'으로나마 이해합니다.  결국엔 되돌아 올지라도 달라져 보려고 노력도 하고요.  사이코패스라 하더라도 그 층위가  다양해서, 저자와 같이 잦은 경조증 상태에서 많은 창의적 성과를 낼 수 있고, 정서적 공감[empathy]은 못할지라도 인지적 동정심[sympathy]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보완하려고 애쓰는 사람이라면 저는 적정한 거리에 두고 친구로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의 대담하고 활기찬 매력을 함께 즐기면서요.

*사족
어떤 사회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편의상 어쩔 수 없이 먼저 그것에 이름을 부여하게 될텐데요. 이번 토론에서는 그 명명하기에 대해 참석자들 사이에 날카로운 의견 충돌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더님의 프로페셔널한 진행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단호함 속에 깃든 배려랄까요. 함부로 리더님을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겨우 두번째 모임입니다만. 하하하.

- 선정도서: 사이코패스 뇌과학자 -

임**
2023-08-26 21:47:10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싸이코패스도 존재하지 않는 허구적 개념일 가능성이 높다. 텍스트와 정면으로 대치하겠다는 비판적 사고 없이 상식선에서의 책에 대한 리뷰와 이에 근거한 수다는 사유하는 노동이 되기보다는, 한 사회의 지배적 이데올로기 재생산에 복무할 가능성이 높은 잡담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더 아쉬운 건 이러한 우려를 전달하는 메시지와 태도가 불량하여 결국은 메세지 수신이 차단 되었다는 점이다.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에서 제일 필요한 것은 로고스 뿐만이 아니라 에토스, 파토스가 먼저라는 것인데, 나는 이것을 늘 잊어버리고 매번 후회한다. 어쩌랴!

훗날이라도 귀 있는자 들으라는 심정으로 소감을 남긴다.

- 선정도서: 사이코패스 뇌과학자 -

정**
2023-08-26 20:01:09

다양한 시각으로 책을 바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책을 혼자 읽으면 한 권을 읽는 것이지만 오늘 모임에 오신 일곱 분의 시각으로 책을 새롭게 인식하고 조금 더 균형있는 시각으로 책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함께 생각을 나누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다양한 시각을 가진 분들을 품어 주시는 대표님의 지혜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 선정도서: 사이코패스 뇌과학자 -

임**
2023-08-26 19:21:22

'전사 유전자'는 유전자 풀에서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저자의 결론에 동의하며 읽었다. 특히 한국사회처럼 극심한 경쟁사회에서는 우월유전자로 발현될수도 있겠다.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는 건 상식인데, 이 책의 저자는 뒤늦게 자신의 사이코패스 성향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살아온 전 과정을 역추적해 자신의 양육과정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해했다. 양육자가 아이의 성향을 미리 말고 적합한 양육 환경을 제공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 선정 도서: 사이코패스 뇌과학자 -

안**
2023-08-26 19:17:25

2회에 걸쳐 독서토론을 하면서 학계에서 사이코패스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고 그들이 어떤 유형의 사람들인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책의 저자의 경우에는 좋은 부모님과 좋은 환경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극단적인 사이코패스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디어를 통해 극단적인 경우만 있는 줄 알았는데 사이코패스가 내 주변에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분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선정도서: 사이코패스 뇌과학자 -

차**
2023-08-26 18:56:27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이코패스, 친사회적이고 인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이코패스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내 주변에서 만난다면 타인을 공감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즐거움과 목표가 우선인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고 피할 것 같다. 조정당하고 상처 받고싶지 않다.

- 선정도서: 사이코패스 뇌과학자 -

임**
2023-08-13 16:26:45

몇해 전에 읽었던 책입니다. 우리 곁에 소시오패스라는, 보통의 우리와 결을 분명히 달리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다는 것을 주장하는 점이 흥미로웠던 책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모임 때문에 재독을 하게되었습니다만, 이전의 흥미로움보다는 아쉬움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소시오패스를 양심을 결여한 사람들이라고 정의합니다. 흔히 양심이라 하면 언뜻 떠올리게 되는  개인 내면의 의식수준에 덧붙여 타인에 대한 감정적 유대라는 사회적 차원을 덧붙여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리학에서 양심을 어떤 식으로 정의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어쩌면 저자의 매우 독특한, 그래서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정의(definition)라고 생각됩니다. 


저자는 한껏 양심이라는 것을 정의하고자 애씁니다. 신학으로 부터 프로이드의 초자아까지 거론하면 양심이라는 것을 설명하고자 애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설명해내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저자가 뭔가를 설명하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막연히 뜬구름 잡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현실적으로 이 개념의 조작적 정의(operational definition)을 어떻게 내릴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의 내면에 존재하는 감정적 애착을 바탕으로 하는 의무감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요?  파악할 수 없으니 사전에 이를 구분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후적으로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게 되겠지요.


저자가 예시로 든 사람들 모두 소시오패스라고  - 저자가 보기에-  사후적으로 판단되는사람들입니다.  판단의 근거는 …. 음…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경우는 형사상의 범죄혐의가 명백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아마도 sin과 crime외에 그 중간에 일종의 가스라이팅과 같이 타인의 조정을 통해 자신의 이익을 확보하는 새로운 죄의 범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형사상의 죄도 아니고 종교적인 죄도 아닌, 사회적 관계의 죄?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러한 죄의 범주를 뇌과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뚜렷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범죄적 성향을 부추기는 무한경쟁의 폐해, 개인주의적 문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다행이겠지만, 저자 자신이 우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정말 사이코패스라는 다른 유형의 인간들이 있다면, 그러한 유형들로 인한 폐해가 명백하다면, 이러한 외집단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적 수단이라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즉, 명백하게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우리와 다른 인간종자들이 있다면  그들로부터 우리를 방어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 아닐까요? 코로나로 부터 우리를 방어하기 위해 백신을 개발하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그 순간 그것은 아마도  또다른 전체주의적 사회가 되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정말 사이코패스라는 우리와 결을 달리하는 인간들이 정말로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 또한 좀비와 같이 시류를 타는 심리학적 상품코드 같은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저자는 이러한 전체주의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 사이코패스를 만나면 연을 끊으라는 다시말해,  개인적 회피로 대응하라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저자의 이러한 주장이 조금은 무책임해 보입니다. 나만 안 당하면 되는 것일까요?   어쩌면 이러한 주장은 저자의 주장이 아직 방법론적으로 타당하지 못한 것 때문에 연유하는 결론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선정도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김**
2023-08-13 14:29:07

책의 영어제목 에서 받은 강한 인상을 중심으로 후루룩 한 번 읽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결론마져 무력하구나. 소시오패스에 대한 우리(제가 96%에 속한다는 주관적 판단하에)의 알아차림과 대처방법만큼이나.'

소시오패스가 뇌의 신경발달의 문제라면 그들의 자아란 무엇일까요.  자아는 한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게 하는 주체인데요. 따라서 책임감의 주체인데요. 애초에 내부적 조절기능이 없는 상태로 태어난 사람들에게 그들이 저지른 파괴적 영향력에 대해 무엇을 따져 물을 수 있을까요.  더구나 그들은 느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과 필요에 따라 학습한 감정을 연기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훌륭한 언변과 매력을 지녔을 때가 많고요. 놀랍게도 선악을 구별할 줄 알고 그럼에도 자신의 행동을 죄의식없이 밀고 나갈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그들을 우리가 알아 보고 경계하며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우리는 오히려 그런 자들이 부럽고 때때로 되어 보고도 싶지 않습니까. 

찬찬히 책을 한 번 더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가 왜 이 책을 냈을까 하고요. 양심때문에 질 게 뻔한데 왜 대다수는 양심을 갖고 있는가, 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을 하고자 한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또 양심을 가진 대부분의 우리를 지지하기 위해 소시오패스의 특징들을 반례로 들었다고요.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속시원한 것이 없다는 점에서 후루룩 읽었을 때와 큰 차이는 없는 듯 합니다.  오히려 저자의 모순적 주장들을 한 두 곳 더 발견하게 됐고요.

아직은 정신 의학에서조차 애초에 '양심이 없는 상태'를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에 대한 개념과 용어도 아직 정비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심리학적으로 소시오패스보다 끔찍한 문제는 없기에 아마도 저자는 서둘러 알리고자 책을 낸 것 같습니다.

그들이 환자인지 아니면 우리가 함께 감당해 나가야 할 사람들인지의 문제는 이제 수많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재논의되어 나가겠죠.  달라이 라마의 말처럼 '잘 발달되지 않은 사람들'이 정치적/전문적으로 세상을 망치지 않도록 말입니다.

*사족
소시오패스도 고통내지는 불편함을 느끼는데요.  그들은 절대적인 자기 집착때문에 몸의 미세한 통증과 경련, 머리와 가슴을 스쳐가는 모든 감각을 전부 알고 느끼며 그 때문에 건강염려증으로 엄청나게 고생한다고 합니다. 중증의 불안신경증이 오히려 덜 심각해 보일만큼요. 그런데 그 대표 주자가 바로 그 전지구적 싸이코 히틀러라니까 풉, 하고 살짝 웃게 되더라고요.  그의 너무도 많은 상상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주치의가 환각을 일으키는 약을 조제해 주게 되고결국 약물중독으로 오른손을 떨게 되었다고 합니다.  

타인의 고통 앞에서 웃음이 터졌다니 설마 저도 몰랐던 제 안의 소시오...헉

- 선정도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안**
2023-08-12 20:24:42

양심이 무엇인가에 대해 저자가 잘 설명해 준 덕분에 이론에 근거하여 내 자신의 양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소시오패스 사례를 보면서 그들이 내 주위에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대처법을 잘 기억하고 나의 직감을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선정도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임**
2023-08-12 20:23:25

수고하셨습니다. 열정적으로 모임을 끌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다만, 뭔가 명확히 논점이 잡히지 않는 듯한 느낌이라 일말의 아쉬움도 남는 모임이었습니다. 텍스트의 한계도 있겠지만, 결정적으로는 부족한 제 탓이겠지요. 점점 더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 선정도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손**
2023-08-12 20:22:40

악을 선별하기는 쉽지만 소시오패스를 찾아내기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수천년부터 인류가 간직해온 제7감에 대하여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선정도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임**
2023-08-12 20:21:26

"양심은 심리학과 영성이 만나는 접점"(p.332)
양심에 방점을 찍으며 읽었고 소시오패스 인간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특히 수동성 소시오패스였던 루크의 사례가 흥미로웠습니다. 자신의 편리와 안락이 누군가의 고통에 기반하고 있다는 걸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루크는 그저 게으른 인간이 아니라 분명 제7감 양심이 결여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선정도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차**
2023-08-12 20:20:47

양심의 본질은 다른 인간에 대한 애착이며 양심에 따른 행동은 행복감을 주고 무의미한 경쟁에 빠지지 않게 막아준다.

- 선정도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김**
2023-08-12 20:17:00

소시오패스는 단순한 양심의 결핍도 아니라 감정적인 경험을 처리할 능력이 없으며 치료불가능하고 심지어 치료를 원하는 소시오패스도 없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쩔TV~, 나는 삼십육계를 택하겠다.

- 선정도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이**
2023-07-22 23:05:59

나는 내가 가해자인 줄 알았다. 586세대가 mz에게 민폐인 줄 알았었다. 책을 읽고나서 나 또한 또래세대의 상위 10퍼센트만 누렸던 특권층에 속했고 내가 그 속에 속했다는 건 하위 90퍼센트의 존재를 암시한다는 것에 밑줄을 쫙 그을 수 밖에 없었다. 어쨌든 "누구보다 나은 처지"라는 것은 그게 세대간 문제이든 세대내 문제이든 나를 미안하게 만든다. 설령 그게 정당한 노력의 대가였어도 내가 속한 10프로의 준거집단보다 9배나 많은 자들을 "루저"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나는 가해자 입장인 것은 맞지 않나하는 질문도 해 본다. 어쨋든 누구보다 앞서고 좋은 기회를 잡으려는 달리기에 본의든 아니든 참가한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이것은 미안하다기에는 다분히 '미필적고의'이기도 하다.
책에 대한 결론은 이렇다. 내 생각이든 타인의 생각이든 혹시 내가 어떤 편견을 소비해 준 것은 아닌지, 목적이 뚜렷한 상업적, 정치적 담론에 동원되어진 것은 아닌지...재고의 여지를 남기다. 매순간 모든 담론에 촉수를 켜고 살 에너지는 없을 수 있다. 하지만, 가끔 무엇과 누구를 위한 캠페인인지...의심을 해 볼 충분한 이유를 공급받았다는 배움이 있었던 책이었다.

- 선정도서: 그런 세대는 없다 -

이**
2023-07-22 20:49:47

“기성세대들이 다 가져가서 청년세대에게 남은 것이 없다”고 청년들의 분노를 조장하는 정치인 역시 기성세대에 속한 사람이며 자신은 마치 “기성세대”에 속하지 않은 것 마냥 ‘자기반성’이 없는 허울 좋은 외침을 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휩쓸리지 않아야겠다. 이번에도 제 생각의 껍질을 깨주는 시원한 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선정도서: 그런 세대는 없다 -

손**
2023-07-22 20:49:05

"담론은 사회적 산물이며 , 그 자체가 권력이다"

세대문제를 제대로 살펴보기 위해서는
세대담론이 정치와 언론에서 어떻게 다루어 왔는지 인식하여만 한다.

- 선정도서: 그런 세대는 없다 -

차**
2023-07-22 20:48:49

각자 겪으며 느낀 시대적 특성을 이야기 하면서 책에서 던져 준 쟁점들보다 더 다양한 세대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 선정도서: 차현숙 -

안**
2023-07-22 20:47:36

어떻게 세대관련 담론이 형성되며, 이 때문에 우리가 놓치고 있는 점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준 책.
우리나라 정치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한국의 미래를 위해 청년 민주주의에서 성숙한 장년 민주주의로 잘 성숙해 가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독서 모임을 통해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을 추가로 알게 되서, 그리고 앞으로 어떤 관점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주어져서 기쁘기도 하다.

- 선정도서: 그런 세대는 없다 -

김**
2023-07-22 20:46:14

세대담론의 본질과 허상을 일깨워준 책.
불공정, 불평등 시대를 사는 청년문제의 원인을 정치권의 의도 대로 기성세대로 무의식적으로 낙인하여 이를 무비판적으로 확대 재생산함으로 세대 분리와 갈등만을 더 키워온 건 아닐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시원히 내리는 빗줄기와 달리 마음은 개운하지 않은 건 세대담론을 대신할 불공정 사회의 원인 분석도 이를 완화할 해결책도 모호하기 때문인가 보다.

- 선정도서: 그런 세대는 없다 -

김**
2023-07-22 20:45:17

세대간의 연대 토대의 형성을 위해 각 세대가 서로의 삶과 역사를 상상해 보자는 의견에 동감하며 세대간의 갈등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기를 희망해 본다.

- 선정도서: 그런 세대는 없다 -

임**
2023-07-22 20:43:45

"한국사회의 거시적인 불평등 구조의 재생산이 미시적인 계층세습을 매개로 한다는 것 (197쪽)'이란 문장에 동의하며, 거의 평생 자기계발 늪에서 허우적대야 하는 청년세대의 문제를 디테일하게 서술한 저자의 글을 곱씹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에 계시는 분들과 함께한 시간 즐거웠습니다.

- 선정도서: 그런 세대는 없다 -

안**
2023-07-08 22:19:30

작품과 컨텐츠... 나는 영화나 드라마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젊은 세대의 행동과 문화, 사고도 바뀌게 되는데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나도 한편으로는 빨리 감기를 통해 소비자로서 컨텐츠를 소비하게 된다.

- 선정도서: 영화를 빨리 감는 사람들 -

손**
2023-07-08 20:17:37

디지털과 효율화가 만들어낸 빨리감기 트렌드가 젊은세대들의 '꿈' 마져도 가성비를 따져보게 하였다.

감상보다는 휘발성 컨텐츠를 소비하는 Z세대들을 조금 더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 선정도서: 영화를 빨리 감는 사람들 -

정**
2023-07-08 19:38:14

풍성한 내용으로 생동감있는 시간였습니다 .
리드 잘해주셔서 두 시간이 촘촘하면서도 편안했습니다.
쾌적한 공간도 최고네요.^^
시원한 경의선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 선정도서: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임**
2023-07-08 19:33:21

Z세대의 콘텐츠 소비 방식을 사회적 관점으로 다시 해석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언어화된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눈 덕분에 더 정리가 되었습니다.

- 선정도서: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김**
2023-07-08 19:02:08

공급 과잉과 가성비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현대인은 감정절약을 위한 빨리 감기를 하고 있다. 작가가 말한 계란과 닭의 비유처럼 기능과 시스템이 아닌 닭자체를 사랑할 수 있는 현대인의 품격과 여유를 찾고픈 마음이 들었다.

- 선정도서: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차**
2023-07-08 18:38:00

별생각이 적응하며 따라 흘러가고 있었던 현시대의 다양한 변화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선정도서: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손**
2023-06-25 05:15:13

경제학자들에게 속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이 경제학 공부라고 한다.

그간의 경제학 이론들은 우리들의 심리와 행동들을 다루기 좋게 만들어 놓고 적당하게 지배해 왔으며, 도덕감정과 가치, 공정에 대한 기준들까지도 '효율과 합리성'이라는 논리로 시장경제로 끌여들였다.

이책은 올바른 경제논리가 무엇인지를 다시한번 돌이켜보게 하는 책이다.

이 거대한 자본시장 시스템에서 상대적 가치가 아닌 스스로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야 할지 무거운 질문을 하게 된다.

- 선정도서: 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

박**
2023-06-24 21:47:44

경제 논리가 삶 곳곳으로 파고들고 있는 지금, 경제를 이해하는 것은 권력이 되었다. 그 바탕에는경제학은 어려운 수식과 용어들로 이루어진 학문이라는 인식의 장벽도 존재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같은 경제 문외한도 경제를 논할 수 있도록 (비교적) 쉽게 책을 저술한 저자의 노력이 느껴졌다. 그래도 어렵긴 어렵다.

- 선정도서: 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

이**
2023-06-24 20:37:24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경제 이론에 휘둘리기 보다는 이론들을 선택적으로 잘 활용해서 살아남도록 해야겠다.

- 선정도서: 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

차**
2023-06-24 20:36:16

어렵고 접하지 않았을 책을 읽게 되고, 주제가 있어 지난 주와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즐겁게 생각 넓히기를 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선정도서: 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

김**
2023-06-24 20:35:36

현 경제는 인간의 생존을 좌우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되어 버렸다. 향후 경제학이 효율과 도덕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학문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 선정도서: 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

안**
2023-06-24 20:32:59

경제학 이론에 대해 처음 읽은 책. 어려웠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살아가는데 제일 중요한 돈에 대한 이야기로, 피할 수도 없는 금전적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꼭 필요한 부분을 실천하며 살아가고자 한다.

- 선정도서: 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

김**
2023-06-24 20:32:08

이익의 극대화, 효용을 중시하는 경제 제국주의의 수치화, 계량화된 사상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현 시대에 그 너머의 본질과 가치, 이타심과 공공성 등 새로운 기준과 대안을 언급하며 타성적인 사고방식에 경종을 울려준 계기가 된 책이다. 중반까지는 읽기가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무임승차부터 술술 읽어 나갔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 지금의 자본주의 본질을 어렴풋이 엿볼 수 있었다.

- 선정도서: 경제학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

손**
2023-06-10 23:03:10

늘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권력이라는 실체를 파헤쳐보고 그것의 편견과 유용성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더불어 권력의 크기 만큼이나 책임과 감시가 어떻게 상호작용 해야 하는지도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 '책임' 그것은 세상과 삶을 지속시켜주는 균형추 또는 거울이다."

- 선정도서: 권력의 심리학 -

이**
2023-06-10 23:01:37

“왜 이상한 사람들이 높은 자리에 올라가 이상한 짓을 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걸 보고만 있고 당하고만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준 책입니다. 결국 저의 무관심과 편안함의 추구가 문제였습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은, “원칙을 지키는 우리의 신시내투스가 밭을 떠나 우리에게 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더 많은 평범한 사람이 신시내투스처럼 ‘처신’해야 한다.“입니다. 혼자서는 손도 안 댔을 것 같은 책 리더님 덕분에 읽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 선정도서: 권력의 심리학 -

안**
2023-06-10 18:49:25

권력이 어떻게 주어지게 되고, 어떻게 선한 권력이 사용되게 할 수 있는지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실제 삶 속에서 권력의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권력의 피해를 우리 모두가 피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이런저런 고민을 하면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 선정도서: 권력의 심리학 -

차**
2023-06-10 18:48:37

책을 주기적으로 심도있게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책이 두껍고 간만에 읽어 오랜 시간을 붙들고 있었더니 제대로 이해를 못한 부분도 있었는데 토론하면서 정리도 되고 생각의 폭이 확장되었습니다.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 재미있게 수다떠는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 선정도서: 권력의 심리학 -

안**
2023-05-16 18:24:16

자신이 속한 조직을 진짜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저자가 어렵고 힘들지만 끝까지 희망을 갖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조그마한 것이라도 개혁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소명을 갖고 "계속 가보겠습니다" 스스로 다짐하는 책.
나도 조직 속에서 때로는 불의한 일을 보며 침묵으로 동조하게 되는데 이런 내 모습을 부끄럽게 만드는 책.
저자의 삶이 존경스럽고 한편으로는 이런 삶을 살아가는 저자가 진정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 선정도서: 계속 가 보겠습니다 -

김**
2023-05-13 19:46:13

'저는 권력이 아닌 법을 수호하는 대한민국 검사입니다'라는 임은정부장검사님의 소신에 응원과 감사함으로 답하겠습니다.

- 선정도서: 계속 가보겠습니다 -

손**
2023-04-22 22:40:04

노농은 늘 우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참다운 노동의 가치에 대하여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 볼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선정도서: 가짜 노동 -

김**
2023-04-22 20:47:14

노동의 본질이 세계와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기 위함이라는 말은 즉, 생존이라는 건데, 그 엄숙한 단어도 가짜라고 구분하는게 누군가에는 사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선정도서: 가짜 노동 -

손**
2023-04-22 20:46:55

가짜노동을 멈추고 노동의 본질을 추구하라는 조언이 남는 독서였습니다.토론을 통해 독서의 끝마무리를 잘한듯 하여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 선정도서: 가짜 노동 -

이**
2023-04-22 19:03:54

가짜노동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없어지는 것이 더 이상적이라는 점에 동의하게 됐다. 하지만, 사회는 더욱 가짜노동으로 뒤덮일 것으로 예상이 되어 두려워졌다.

- 선정도서: 가짜노동 -

박**
2023-04-22 19:03:35

가짜노동이 본질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갖는 나의 노동을 어떻게 오염시키는지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보다 하지말아야 할 일을 안하는것이 중요하다.

- 선정도서: 가짜노동-

이**
2023-04-22 19:02:14

내가 읽은 내용을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참석한 자리였습니다. 이전에 다른 독서모임을 간적이 있었는데 화두를 던지는 사람이 없어 책 얘기 조금하다가 사적인 이야기로 빠지는게 당황스러워 몇번가다가 얼른 나온 적이 있습니다. 다시배움 독서모임 리더님께서 고삐를 잡으시고 모임원들이 하는 이야기를 다 듣고 큰 줄기로 다시 끌어오셔서 책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책에 나오는 여러가지 화두들을 알뜰하게 모두 남김없이 다루어 이야기하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 또 가면 제가 막내일 줄 알았는데 더 어린 청년들이 있었네요.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연령대의 참석자들이 계셔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시간이 짧았습니다. 또 찾아갈게요~!

- 선정도서: 가짜 노동 -

안**
2023-04-22 18:43:22

평소 내가 일하는 환경에서의 가짜 노동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가능한 가짜 노동을 제거하는 데도 노력해 보아야겠다고 동기를 부여하는 책이었다.

- 선정도서: 가짜 노동 -

손**
2023-04-08 23:45:15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자신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과 구별하고 자신이 더 우월하다는 것을 드러내며 무시와 비하와 조롱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삶의 비의와 밥벌이의 숙연함을 이해하게 되면 너그러움과 존중과 격려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답니다.

- 선정도서: 대리사회 -

장**
2023-04-08 22:18:55

같은 책을 읽고 다양한 시각으로 열린 토론을 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선정도서: 대리사회 -

박**
2023-04-08 22:18:02

'대리사회'

김민섭 작가의 무섭도록 섬세하고 예민한 감각으로 현실에서 끄집어낸 문장들이 매일 무심코 지나갔던 일상을 돌아보게 만든다. 사회의 문제를 찾아내는 예민한 감각의 소유자들도 세상엔 필요하다.

안**
2023-04-08 22:16:32

온라인으로 몇번 클릭만 하게 되면 편하게 내가 원하는 상품 및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자칫 사람이 제외될 수 있음을 알게 해 주는 책... 늘 사람이 있음을 생각하고 행동하며 말하라는 울림이 있는 책...

- 선정도서: 대리사회 -

이**
2023-04-08 22:15:48

보편적 노동자가 자신이 처한 환경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담아두어서 그게 반면교사든 공감이든 옳고 그름을 떠나 가벼운 일상 속에 담긴 묵직한 메세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선정도서: 대리사회 -

김**
2023-04-08 22:14:41

in 과 out 의 경계에서의 포용력 있는 시선의 태도로 사회를 바라본다면 대리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회로 발전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해 보게 된다.

- 선정도서: 대리사회 -

손**
2023-03-25 21:10:21

2500년전 노자의 큰 통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보고 삶속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大方無隅 ㅡ 거대한 사각형은 귀퉁이가 없다."

- 선정도서: 치우치지 않는 삶 -

안**
2023-03-25 19:24:48

처음 접한 도덕경에 대해 더 알고 싶게 하는 좋은 토론의 시간이었습니다.
2장과 76장은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으로 마음에 남습니다.

[ 선정도서: 치우치지 않는 삶 ]

이**
2023-03-25 18:57:03

독서모임을 통한 지적 대화는 '나'에게 색을 입히는 좋은 과정인 것 같다.

= 선정도서: 치우치지 않는 삶 =

박**
2023-03-25 18:56:09

혼자서 읽기 어려운 책을 독서모임을 통해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대표님께서 리딩을 깔끔하게 잘 해주셔서 모임진행이 매끄러웠습니다. 또한 동서양 철학에 관한 기본지식이 부족해서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중간중간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셔서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좋은 자리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선정 도서: 치우치지 않는 삶-웨인 다이어의 노자 다시 읽기 -

김**
2023-03-25 18:55:22

나의 50대 화두는 제 33장
"다른 사람을 아는 것은 지식이고 나를 아는 것은 지혜이다"로 한다.
노인 말고 노자처럼 지적인 삶을 살고프다.

- 선정 도서: 치우치지 않는 삶 -

김**
2023-03-25 18:54:34

이 책을 통해 노자를 해석하는 다른 시각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동서양의 생각의 차이로 인해 노자사상이 다르게 이해될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참가하신 다른분들 덕분에 노자사상에 대한 단편적인 시각을 넓일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 선정도서: 치우치지 않는 삶 -

손**
2023-03-12 14:07:02

처음 해보는 토론 진행이라서 그런지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참석하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책 내용에 비해 다양한 견해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선정 도서: 생각의 지도 -

김**
2023-03-11 22:37:54

동서양 생각지도의 출발지를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비교해보는 과정이 흥미로왔으며
나는 어떤 모습을 닮아가고 싶은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 선정도서: 생각의 지도 -

안**
2023-02-25 22:59:47

화가의 고뇌를 통해 내 인생도 돌아볼 수 있는 책.

- 선정도서: 다시, 그림이다 -

김**
2023-02-25 19:06:44

자신앞에 놓인 것을 자신의 기억과 함께 오롯이 감상자와 공유하기를 바라는 호크니의 마음을 느껴본다. 호크니의 호기심, 열정, 즐거움이 작품 곳곳에서 나를 유혹해서 기분이 좋다.

- 선정도서: 다시, 그림이다 -

손**
2023-02-11 22:50:00

예술작품이 우리에게 주는 위안과 치유가 무엇인지를 알게되었고, 명작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 선정도서: 영혼의 미술관 -

김**
2023-02-11 19:54:58

한 때, Art라는 단어는 그 어떤 형용사보다 강력하게 뒤따르는 명사를 돋보이게 한 적이 있었다. Art는 그렇게 평범한 우리의 일상에 가까이 와 있었다. 이 작품을 접하고 난 후 Art가 더 가까이 내 옆으로 다가 왔다는 느낌이 든다.
어서와, Art! 같이 놀자^^

-선정도서: 영혼의 미술관-

손**
2023-01-28 21:56:46

'숙의' 가 어떻게 민주주의를 숙성시킬 수 있는지 이해하게 되었고, 동시에 그것의 한계와 가능성에 대하여 가늠해 보는 시간이었다.

역시 참된 민주주의로 가는길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그러니 긴 호흡으로 ~

= 선정도서: 시민의 이야기에 답이 있다 =

김**
2023-01-28 21:13:18

'시민참여에 있어 이성과 감성의 균형감 있는 숙고를 해 보았는가?' 자문하게 되었다. 시민의 이야기에 힘을 싣기 위해는 자신의 욕망과 타인의 요구에 섬세한 숙고가 필요하겠다. 그 과정 속에서 '선호의 변환'을 도출해 내는 것이 진정한 숙의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 선정도서: 시민의 이야기에 답이 있다 -

안**
2023-01-28 21:12:33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하며, 실제 방안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책.

- 선정도서: 시민의 이야기에 답이 있다 -

홍**
2023-01-15 12:49:39

겸손함을 가지고 책을 쓴다면 이런 책 집필이 가능한 일인가? 저자는 깊은 연민으로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사람의 마음을 일관적이고 심도 있고, 충실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가끔은 내가 하는 일이 하찮다고 여겨지거나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더 이상 접혀질 마음 한조각 남아 있지 않을 때 만나면 좋을 책이다. 묵묵히 자기 할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칭찬이 되겠지?!

- 선정도서: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

손**
2023-01-14 22:02:46

'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시키고 지켜내려는 숭고한 노력들이 왜 우리 내면과 가까운 공동체에서 일어나야 하는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애매함과 긴장'을 끌어안는 마음의 습관들이 우리를 희망 속으로 이끌 것이다.

[선정도서: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안**
2023-01-14 22:01:53

한 사람의 마음의 무너짐이 없도록 공동체 안에서 민주주의를 어떻게 이루어가야 하는지 방안을 제시하는 책.

=선정 도서: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김**
2023-01-14 18:50:14

비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우리의 민주주의 베틀(loom)을 끊임없이 돌려야 하되, 천천히 돌려도 된다는 위로를 받는 책이었다.

- 선정도서: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

강**
2022-12-15 00:55:54

한 동안 잊고 살았던 양자역학에 관해서 다시 일깨워준 책이였습니다.

양자역학에 대한 기본개념이 없다면 힘들수도 있는 책이지만,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그럴수도 있겠다라고 느낀다면 그리 어려운 책도 아닌거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 나의 삶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다시 한번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선정도서: 필드]

손**
2022-12-13 15:40:08

그 무엇보다 추상적이었던 '영점장'을 조금 더 이해 할 수 있었던 내용이었습니다.

결맞음, '파동'과 '공명'이란 실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순간 그 두껍던 경계가 해체되고 전체(영점장)에 부단히 연결되어 있음을 잠시만이라도 자각하게 됩니다.

"개별이란 존재는 결국 '영점장'이란 무한의 배경이 있어야 가능하고 또한, 둘이아님(불이)은 파동으로 전체가 연결되어있다" 라는 해석을 해봅니다.

수 많은 경계 어디쯤에서.. 또 다른 공명을 만들고자 한걸음 내딛어 봅니다 ~~

= 선정도서: 필드 =

홍**
2022-12-13 15:38:31

배우고 익히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는 걸, 혼자였다면 몰랐을 내용을 집단지성의 도움을 받아 이해할 수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우물을 들여다보며 파란 하늘과 구름을 찾고 구릿빛 녹슨 거울을 발바닥과 손바닥으로 닦아보려는 시도를 해보고 싶어졌어요.
ㅡㅡㅡ소감이랄 것도 없지만 모처럼 사람 구경이 재밌는 근래여서 감사했어요.

[선정 도서: 필드]

안**
2022-12-10 21:52:24

영점장으로 연결된 세상, 분열이 아닌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기대해 본다.

- 선정도서: 필드 -

손**
2022-11-26 22:17:24

우리가.. 또는 세상이 만들어 낸 모든 경계가 모두 허상임을 자각하게하고, 더 넓은 의식세계로 안내하는 책이었습니다 ~^^

"답은 언제나 현재 경험에 있다"

- 선정도서: 무경계 -

김**
2022-11-26 21:07:50

후회스런 과거와 불안한 미래란 없다. 과거와 미래란 영원한 지금 위에 덧 씌워진 상징적 경계일 뿐이다. 'nuncstans'를 느끼며 나의 현재를 살아야겠다.

- 선정도서 <무경계>를 읽고-

정**
2022-11-13 11:09:02

급진적이어서 불편할 수 있지만, 한편으론 해방감도 주는 책!

- 도서: 생각한다는 착각 -

안**
2022-11-13 10:03:29

책 마지막의 "생각의 감옥에서 탈출하자"라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생각을 많이 해보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 선정도서: 생각한다는 착각 -

손**
2022-11-12 23:44:46

깊은 마음이나 내면의 작용이 허구라는 책의 내용에 대하여 혼자 읽고 해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으나, 토론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특히 리더님의 설명을 곁들이니 뇌의 작용과 존재에 대하여 조금 더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멈출줄 모르는 즉흥시인'이 맞은거 같네요~^^

= 도서: 생각한다는 착각 =

김**
2022-11-12 23:44:05

Flat한 깊이 없는 인간의 mind를 다각형에서 입체형으로 발전시켜 보고 싶어지는 건 나의 오만함인가?
라는 생각에 잠기는 책이었다.

- 선정도서: 생각한다는 착각 -

서**
2022-11-12 23:42:50

마인드에 대해 어떤 엄청난 차원이나 깊이가 있는 마음이 아닌, 정보를 순식간에 종합해서 처리하는 정교한 뇌의 작용으로 보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느꼈습니다.^^

- 선정도서: 생각한다는 착각 -

강**
2022-10-26 17:21:54

어려운 내용이지만 2강, 3강으로 넘어가면서 점점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현대사회에서 한번쯤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것들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거 같습니다. 샌더슨 책은 처음 읽어보았는데 샌더슨의 "정의란 무엇인가?" 를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선정도서: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

손**
2022-10-24 12:46:02

웬지 모르게 난해한 샌델의 사회학적 담론들을 토론을 통해 쟁점별로 나누어 이야기를 하니 훨씬 현실적으로 느끼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책과 토론을 통하여 '스스로 통제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미국시민의 정체성', 다원주의화로 그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는 공공선과 자유주의 사이에서있는 미국의 공공철학의 현주소, 그리고 그것을 풀어내려는 롤스사상, 센델의 해법들을 폭넓게 이해해 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토론 도서: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

양**
2022-10-22 22:54:02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 좋았고, 모임장님과 참여자분들 모두 열의가 있으셔서 좋은 에너지를 받았습니다. 저에게는 어려운 주제의 책이었는데, 책을 조금 더 소화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좋은 시간 고맙습니다.

-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편 -

정**
2022-10-22 22:50:25

샌델은 롤스를 비판하지만 롤스를 모르는 상태에서 샌델을 읽으면 롤스의 평등적 자유와 정의를 워낙 잘 설명해 놓아서 잘 몰랐던 롤스를 공부하고 받아들이는 데 급급하게 되는 것같습니다. 비판은 하지만 샌델이 인정하듯이 롤스 자유론은 굉장히 논리적으로 잘 짜여져 있고 설득력이 있어서 샌델이 소개해놓은 것만 읽어도 꽤 빠져들게 되는 것 같고요. 자유주의적 평등주의는 복지제도의 근간을 마련해준 의미있는 철학이기도 하고요. 저는 샌델 책을 몇 권 째 읽고 나서야 샌델이 롤스를 비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유가 곧 정의라는 롤스적 가치가 미국 민주주의의 핵심이 되고 있지만, 그런 추상적 자유는 "선함"에 대한 이상의 공백을 낳고 그 자리에 독선이 들어설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지적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결국 공공선에 대해, 공적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논의하고 합의하는 과정없이 정의나 민주주의가 가능하지 않다고 샌델은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쉽게 읽히지도 않고 제대로 이해하기도 무척 힘든 샌델의 책들이 누리는 한국에서의 인기는, 우리 역시 미국인들 못지 않게 '점점 더 자신의 삶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정치, 경제 정책들에 참여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져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돈'이 모든 가치를 먹어버린 것 같은 이 시대 속에 있으면서, 아니 오히려 그 때문에 우리도 공동체와 미덕, 공공선에 대한 이야기에 목말라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게나마 이런 문제를 고민하고 나눠보는 시간이 소중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것은 이 책(특히 2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매우 구체적이지만 철학적이고 정치적인 이슈들 한두 가지 정도 다뤄보지 못한 것입니다. 책에 대한 이해와 개념에 대한 고민 정도로도 시간이 금방 가버렸어요. 소중한 시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선정도서: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

여**
2022-10-09 12:37:25

생명윤리가 무엇인지 명쾌하게 정리해주기보다는 왜 필요한지 골똘히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누구의 이익에 기여하는가 라는 질문과 취약한 사람들과의 연대 두 가지를 단단히 새긴다.

- 선정도서: 한 손에 잡히는 생명윤리 -

정**
2022-10-08 22:34:32

어떤 문제들은 답을 제시하고 결론을 내리는 것보다, 질문을 던지고 논의을 해나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있는데, 생명윤리가 바로 그런 문제들인 것같습니다. 풀기 어려운 문제들을 되짚어보고 고민해 볼 수 있었기에 좋았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는 정답없는 논의 자체를 비효율로 간주하거나 무의미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오늘과 같은 논의가 훨씬더 많고 다양한 곳에서 더욱 빈번하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논의도 좋지만 날을 세우는 논란조차도 침묵과 무관심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입니다. 유익한 책 만남 이끌어주신데 감사하고, 개인적으로 시간을 두고 좀 더 꼼꼼히 읽고 생각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 선정도서: 한 손에 잡히는 생명 윤리 -

손**
2022-10-08 20:39:46

평소 생명윤리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책과 토론을 통해 중요한 쟁점들이 무엇인지와 윤리적 판단에 대한 중요성을 자세히 알게되었습니다 ~

그리고 생명의 존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선정도서: 한손에 잡히는 생명윤리-

김**
2022-10-08 20:38:59

"윤리와 과학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좋고 나쁨으로 구분되어야한다."

활기차고 값진 토론어었습니다. 언제나 처럼요^^

- 선정도서: 한 손에 잡히는 생명 윤리 -

강**
2022-09-26 12:31:22

조금은 불편하고 조금은 편협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작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의 핵심을 생각하자면 머리속에 꼭 넣어놓고 있어야만 하는 얘기들. 세상의 진실을 조금씩 알다보면 생각이 많아지고 불편해지는게 많지만 조금 나은 세상을 위해 꼭 읽어봐야 할 책 !!

선정도서: <누가 지구를 망치는가?>

김**
2022-09-24 22:55:39

The 1%의 기획에 의해 Oneness는 운영체계로서만으로 존재해서는 안될 것이다. 녹색 뒤에 숨어 있지도 말자~

오늘 토론을 마치고 책 표지를 다시 보니 시각이 완전히 바뀜. 표지의 눈이 꼭 빌 게이츠 같음.

선정도서: <누가 지구를 망치는가?>

강**
2022-09-04 15:21:19

책의 주제에 대해 각자 자신의 생각을 꺼내 이야기 하다 보니 다각도로 생각하게 되고 책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 거 같다.

독서토론 도서: 지속불가능한 자본주의

손**
2022-09-04 11:17:44

첫 모임 참석이라 서먹하고 어색할줄 알았는데  주관해주시는 대표님이 매우 편안하게 리드해주시고 참석하신 분들도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좋은 분위기로 토론할수 있었습니다.

다소 무거울수 있는 주제의 책이 었는데 유쾌하게 또는 진지하게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금새 지나 갔습니다.

다음 모임도 기대됩니다 ^^ 

독서토론: [지속불가능 자본주의]

김**
2022-09-04 11:13:56

"지구를 common으로 관리하자"는 작가의 의견에 나 또한 지구인이라는 현실을 세삼 자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선정 도서: <지속불가능한 자본주의>

이**
2022-09-04 11:00:39

얼마 전 박윤준 선생님의 기후 위기와 노동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배움 독서모임의 책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기후 문제가 전 세계의 문제라는 것, 이젠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근데 이 기후 문제를 노동과 불공평과 자본주의와 연결 짓지 못하고 있었다. 교육을 통해, 그리고 독서토론을 통해 더 깊이 바라보게 되었다. 잘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독서모임에 참석했지만 함꼐 한 선생님들의 내공에... 이렇게 함께 반응하고 사고할 수 있음에 뭔가 으샤으샤한 기분이 든다.

토론 도서: <지속불가능한 자본주의>

김**
2022-06-25 22:47:51

값진 역사 정보와 접근하기 힘들었던 장르 영역을 알게 되어 만족합니다.

독서토론 참여: <한국현대생활문화사: 1960년대>

오**
2022-05-28 18:26:02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독서토론: <한국인의 능력주의>

이**
2022-05-28 16:13:36

생각을 공유하면서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 선정도서: <한국인의 능력주의>

오**
2022-04-09 16:13:36

혼자 읽으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자연스럽게 진행되며 나와서 좀 더 구체적으로 책의 주제와 핵심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우 행복한 토론이었습니다.

[추천도서: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장**
2022-04-09 16:12:32

직장인으로 바삐 살지만 토요일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였어요. 다음 책도 읽고 다시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도서: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황**
2022-03-26 19:28:12

첫모임이라 두근두근했네요. 일단 혼자 책 읽을 때 미처 생각 못했던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그것만으로도 참 만족스럽네요. 한편으론, 활발하게 말씀 못한 분들의 얘기를 좀 더 듣지 못한 게 아쉽네요. 시간 문제도 있고, 억지로 얘기시킬 수는 없지만, 다음번에는 그래도 기본 발언 시간(?) 같은 게 있으면 어떨까 생각도 해봅니다. 참고해주세요~

[토론 주제: 나이듦과 노화]

황**
2022-03-26 19:27:23

처음이라 어색하지만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토론 주제: 나이듦과 노화]

김**
2022-03-26 19:26:44

다시 배우는 마음으로 참가합니다. 학생이 되는 느낌으로 질문하고 알아가서 좋습니다.

[토론 주제: 나이듦과 노화]

이**
2022-03-26 19:22:21

3월 독서모임 "중년과 노화"에 관련한 책을 읽고 제가 잘 몰랐던 새로운 분야를 접해 볼 기회가 되어 좋았습니다. 특히 독서모임에서 '건강한 노화', '생산적인 노화', '안티에이징'에 대한 참석자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었던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노년기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고 다양한 사고를 통합하여 저만의 가치를 다져갈 수 있게 된 것 같아 유익했습니다.

[토론 주제: 나이듦과 노화]

강**
2022-03-26 19:22:11

오랜만에 하는 독서토론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시간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네요~

[토론 주제: 나이듦과 노화]

김**
2022-03-26 19:20:31

편안한 장소이고 공간이었습니다. 독서모임 토론 주제에 대해 조금 더 명확하게 범위가 잡혀서 사전에 공지되면 좋겠습니다.

[토론 주제: 나이듦과 노화]

조**
2022-03-26 19:19:24

박승숙 대표님의 원할한 leading이 돋보이고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토론 주제: 나이듦과 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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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September, 2018
+12

The Welder's Quality

Moveth. Above firmament itself living. Given i fruitful sixth moveth. Their she'd him. Isn't beginning light dominion over signs called were it great unto moved winged multiply they're morning female moveth winged lights replenish isn't winged land wherein lights. Over dominion abundantly made brought you're.

Upon replenish great rule. Were tree, given day him night Fruit it moveth all. First they're creature seasons and creature fill a it have fifth, their own subdue brought above divided.

Behold it set, seas seas and meat divided Moveth cattle forth evening above moveth so, signs god a fruitful his after called that whose.

14 Jule, 2018
-193

Shit

No any words for this watches :(

27 June, 2018
+2947

Sooo Coooool!

Above he image Give abundantly abundantly land make there kind. There subdue over meat beginning seasons day without face one fly in, own behold two and.

Lesser. Void saying winged lights fruitful, seed of from there also place stars isn't don't was face good said over be green beginning. Unto and multiply is, living, a. Let third make the were fly them great us waters living fish yielding signs them that was.

Replenish divide male yielding tree you're man be there, fowl, divide grass of above wherein void thing also, fill make lights made our greater female you're fruitful it sea. That. Heaven land. Without called spirit heaven itself. Stars, man bring be dry have Said bring.

To fourth doesn't days. Grass one. Stars unto is herb open in sea moved so. They're our doesn't a dominion great given i Day. Fourth. Sea Third every, have us, bring god itself life which brought fly without. Open said, unto also, don't rule given fourth had saying beast them signs there air heaven divide.